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진통 끝 채택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진통 끝 채택
  • 연합뉴스
  • 승인 2017.06.22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국민의당만 국토위 참석…한국당·바른정당은 불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국토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보고서 채택 가결을 선언했다. 안건을 표결에 부치지 않고, 이의가 없는 것을 확인해 가결하는 방식이었다.

국토위는 보고서에서 "김 후보자는 최초의 여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서 서민주거안정정책 및 국가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타 부처와의 균형 있는 상호 이해 및 정책 공조가 요구되는 국토교통 분야 현안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토위는 이어 "김 후보자는 전반적으로 국무위원으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나, 국토교통 분야의 전문성에 대해 여러 위원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참석했지만,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다만 한국당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만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지난달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때 반대 당론에도 홀로 투표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천명한 인사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점이 우려가 됐고, 충분한 의혹이 해소되지 못해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면서도 "원활한 국정 운영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이날은 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시한 마지막 날이었다.

앞서 국토위는 지난 16·19·20일 세 차례나 전체회의가 무산되는 진통을 겪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이후 여야 갈등이 심해졌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 하면서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이낙연 총리, 서훈 국정원장,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어 일곱 번째다.

김현미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면서 '현역의원 불패 신화'도 이어가게 됐다. 국회에 따르면 인사청문 제도가 도입된 2000년 6월 이후 국무총리나 국무위원 후보자로 지명된 현직 국회의원 25명 가운데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