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이어진 장학금 지원 화제
15년 동안 이어진 장학금 지원 화제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6.21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렵게 보냈던 학창 시절을 생각하면서 오랜 세월 동안 모교 후배들에게 한결같은 나눔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선배가 있다.

곧 있으면 칠순을 바라보고 있지만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해지고 있어 훈훈함 마저 주고 있다.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67학번 김형년(67) 인천중앙가축병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원장의 쉼 없는 선행은 15년 전인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원장이 모교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지원을 결심한 것은 자신도 어렵게 대학 생활을 했던 기억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런 그가 올해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2천만원을 들고 모교인 전북대학교를 찾았다.

김 원장은 수의학과 후배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장학금 기부를 시작했던 지난 2003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찾고 있다.

벌써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김 원장이 후배들을 위해 보내온 사랑의 장학금은 무려 3억 1천만원에 이른다.

전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물병원을 운영해 온 김 원장은 병원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모교 후배들에게 사랑을 베풀겠다는 마음을 먹어왔다.

학창 시절 대학에서 장학금 등을 받으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을 마쳤기 때문에 자신이 받았던 관심과 사랑을 응당 모교와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김 원장의 소신이 지난 15년 동안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던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된 것이다.

전북대는 이남호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보직자들은 이날 김 원장을 위해 발전기금 기탁식을 열고 오랜 세월 동안 모교와 후배들에게 보내준 따뜻한 사랑과 애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북대는 김 원장의 소중한 뜻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아로새겨 예우하고 있다.

이날 기탁식에서 김형년 원장은 “나름 어려웠던 학창시절, 대학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하며 우리 후배들은 어려운 시간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 시작된 일이 벌써 15년이 됐다”며 “많은 후배들이 매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더욱 풍족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배들 역시 지금 받은 많은 것들을 잊지 말고 사회에 나갔을 때 또 다른 후배들에게 돌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형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