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세계태권도대회에 거는 기대
무주세계태권도대회에 거는 기대
  • 안호영
  • 승인 2017.06.20 21:4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소희, 오혜리, 김태훈, 이대훈.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름이지만 선뜻 누구라고 대답하지는 못할 이름이 아닐까. 이들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태권도 종목 메달리스트다. 경기중계를 보면서 함께 다리를 치켜 올려가며 응원했던 열정과 승리의 시간을 재현할 날이 다가왔다.

 세계 태권도인의 큰 잔치 ‘2017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오는 24일 태권도의 성지 ‘무주 태권도원’에서 성대한 막을 올리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로 23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국, 최다인원의 참가가 확정됐다. 총 183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1,768명이 참가등록을 마치고 남녀 각 8체급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펼칠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빨라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번 대회는 무주 태권도원을 세계 8천만 태권도인의 성지로서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사뭇 다르다. 경희대 마이스통계정보센터와 전북연구원이 분석한 이번 대회의 경제 파급 효과는 211억 원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무주가 태권도 성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나아가 세계 태권도문화 중심지로 뻗어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태권도 하면 무주, 무주 하면 태권도가 떠오르도록 태권도원을 알리고 기억에 남겨서 다시 찾도록 만들어야 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17년 전북방문의 해와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출입국 전용게이트를 설치하고 무주까지 원스톱으로 오가는 셔틀버스 50대를 상시 대기 시켰다. 자원봉사자들도 전문소양 교육을 완료하고 세계인들에게 감동의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마치고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북한ITF시범단이 참가해 남북긴장완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넘어야할 산도 많다. 태권도원은 ‘태권도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건설된 국가시설이다. 하지만, 늘 예산 부족에 허덕인다. 지난해만 해도 ‘태권도 명예의 전당’ 건립비 70억 원이 전액 삭감된 것을 가까스로 다시 살려내고 대회개최를 위한 12억 원의 국비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상당히 애를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지만, 운영에 급급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수백억 원이 불법 모금된 미르, K스포츠재단과 달리 빠듯한 예산에 허덕이는 태권도원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태권도 성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이어져야 한다. 세계인들에게 태권도 성지로서 뿐만 아니라 관광명소로 무주와 전북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어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 전북도민의 관심과 참여다. 정작 우리가 이 대회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본다. 도민 모두가 내일처럼 생각하고 경기장에 한 번은 다녀가는 작은 운동이 일어나길 소망한다. 전북도민 모두가 먼저 홍보대사가 되고 자원봉사자가 되어서 성공적인 대회운영에 밀알이 되면 좋겠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에 민족혼을 알려 이번 대회가 전 세계인의 화합과 상생의 한마당이 되고, 민족의 교류와 화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기념우표도 나왔다고 하니 중학교 이후 중단했던 우표수집 책에 새로운 우표를 더하기 위해 우체국에도 들려야겠다.

 안호영<국회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무주세계 태권도 대회 2017-06-22 09:33:52
대회기간중 전주-무주태권도원, 광주-무주태권도원, 대전-무주테권도원 원스톱 무료버스 운행으로 무주세계 태권도 대회를 극대화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