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 넘는 무더위, 온열질환자도 급증
30도 넘는 무더위, 온열질환자도 급증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6.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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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시민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온열질환 발생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6월부터 해마다 반복되고, 매년 늘고 있는 만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12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15년과 비교해 49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발생한 온열질환 유형은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흔히 발생하는 열탈진 환자가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 발산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40도 이상 체온이 오르는 열사병 환자가 27명, 열경련 환자 22명, 열실신 환자 13명 순이었다.

 월별로 보면 초여름인 6월부터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8월까지 12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5월 말부터 온열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실제 지난 17일 오후 3시 54분께 전주시 삼천동에서 밭일을 하던 김모(73) 씨가 급작스런 어지럼증과 구토 등의 열탈진 증세를 보였다.

 이에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조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처럼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구토, 의식저하를 겪게 된다.

 보건당국은 온열질환 상태에서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시민들의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어린아이와 노인은 발생빈도가 2배 이상 높아 온열질환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온열질환 발생을 예방하려면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12~17시)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평소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즉시 119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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