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국악단 ‘시대 창극’ 전북 전주에 선보여
전남도립국악단 ‘시대 창극’ 전북 전주에 선보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6.20 17: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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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국악단(단장 김갑섭 행정부지사, 예술감독 유장영)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시대 창극 ‘흐엉의 희망일기’를 선보인다.(제공 전남도립국악단)
 전남도립국악단이 시대 창극을 가지고 전북 전주를 찾는다.

 전남도립국악단(단장 김갑섭 행정부지사, 예술감독 유장영)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시대 창극 ‘흐엉의 희망일기’를 선보인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전통 예술 기관과 협업 교류 형태로 이날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무대에 올려지게 될 시대 창극 ‘흐엉의 희망일기’는 지난해 전남도립국악단이 창단 30주년을 기념하고자 제작에 나선 작품이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안무와 음악으로 시대상과 인물을 표현하고, 다문화 가정의 애환을 픽션과 논픽션으로 혼합 구성해 호응을 받았다.

 유장영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이 연출과 각색, 작곡까지 도맡았으며, 대본에는 정경진 작가와 안무에 정란, 문의인 무용가로 이뤄졌다.

 또한, 김옥란 전남도립국악단 부감독과 이시영 무대감독, 김철현 음향감독, 박병원 조명감독, 오성민 영상제작·감독도 제작진에 참여하며, 전남도립국악단 창악부, 사물부, 무용부, 기악부이 대거 출연한다.

 송광식 작곡가는 직접 컴퓨터 작곡과 음악 디렉팅을 맡아서,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지는 독특하고 흥겨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작품의 내용은 꿈 많고 재주 많은 베트남 어부의 딸 ‘흐엉’이 월남전 참전 용사인 할아버지와 극성 맞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무안 노총각 삼식이와의 결혼으로 펼쳐지는 인생 이야기를 담는다.

 이 작품은 다문화 가족에 대한 시대의 물음을 던지면서 국경을 뛰어 넘는 사랑과 화합의 휴먼 스토리, 웃다가 울다가 마침내 숙연한 감동으로 월남전의 아픈 역사까지 용서와 화해로 끌어 안자는 화합의 의미를 내포한다.

 특히, 동경과 원망이 공존하는 나라인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선택한 ‘흐엉’이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아내와 어머니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우리 미래 세대의 한 축이 될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무대는 베트남 출신 ‘레 화이 프엉’(Le Hoai Phuong) 씨도 특별 출연해, 베트남 전통 현악기인 단보우(Danbau) 연주를 선보여 다문화 가족에게 고국의 향수를 선사한다.

 단보우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널리 연주됐던 현악기인 비파와도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다.

 유장영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은 “이번 협업 교류를 위한 공연 무대에서 차별화된 작품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웃음과 감동이 있는 무대로 다문화 가족의 애환을 함께 느껴 보고,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갑섭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전남과 전북은 호남이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며, “예술단이 실력을 키우고 지역민이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교류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며 국립무형유산원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문의 063-280-1524.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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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17-06-20 19:15:32
언제부터 전라도가 호남이었냐? 족보도 없는 호남이라는 말은 쓰지 말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