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세계태권도대회를 한류웅비의 빅뱅으로
무주·세계태권도대회를 한류웅비의 빅뱅으로
  • 이윤영
  • 승인 2017.06.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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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문화체육역사에서 태권도만큼 전세계에 민족의 자존을 심어준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현재 태권도의 세력 확장은 지구촌 곳곳의 211개국(세계연맹가입회원 208개국)에 전파되어, 현재 8천만 명(약 1억 명 추산)의 태권도인구를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한국인 지도자(사범·관장)를 중심으로 태권도장(체육관)에 그 나라의 국기와 한국의 태극기를 나란히 걸고, 한국말 구령 즉 ‘차렷, 경례, 준비, 시작, 지르기, 차기, 태극 1장, 고려, 금강, 태백 등 수련·경기·품새 용어 등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예의범절에 의한 인성교육과 호신술, 체력단련은 물론하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무도·스포츠의 역량을 전세계에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얼과 정신에 입각한 국제적이고 세계적인 체육문화로써 한류의 원조라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러한 태권도 정신의 기원을 살펴보면, 고조선의 홍익인간에서 시작하여, 고구려와 발해 그리고 백제와 신라에까지 군사훈련과 국토확장, 문화창달에 면면히 계승된다. 한국의 역사문화와 그 맥락을 같이한 태권도 정신은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택견과 수박희에서 본격 백성들에게 사랑받는 대중적인 무예수련으로 등장하였고, 오늘날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태권도로 눈부신 발전과 혁신을 이루었다.
 

 태권도는 한국문화체육관광의 원천

  전북 무주 태권도공원 즉 태권도성지에서 6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30일까지 ‘2017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세계대회 규모는 183개국 1천760 여명의 선수와 임원, 도지도자 등 약 3천 5백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IOC 위원장 등 국제 스포츠 거물급들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규모로 예측된다. 특히 북한ITF시범단이 참가하여 남북태권도교류(전주·서울포함)를 통한 남북긴장완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태권도수련생과 관람객을 포함하여 7일간 연인원 10만여 명이 무주태권도공원을 뜨겁게 달굴 것이며, 국기 태권도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태권도세계대회 유치와 북한시범단 초청에 애쓰신 세계태권도연맹, 세계대회조직위, 전북태권도협회, 전라북도, 무주군 등 임원·단체장, 많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드러나지 않는 곳에 열과 성을 다하는 전북의 태권도체육관 관장사범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이번 무주세계태권도대회가 대박은 물론 한류웅비의 빅뱅으로 작용했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또 무주태권도공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기회를 마련할 것이며, 한국문화체육관광의 원천으로써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기대해본다.
 

 동학혁명기념 세계태권도축전 제안

  대한민국의 정신적 기원인 고조선의 홍익인간(弘益人間)은 역사적 계승에 따라 결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동학혁명과 3·1 독립운동 등 구국항쟁의 정신이 되었던 인내천(人乃天)에서 그 결실을 맺는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문화의 열매는 바로 ‘사람이 하늘’이라는 세계적이고 우주적인 정신사상의 결과로 다가온다.

  태권도 정신 또한 우주적이며 세계적인 철학을 바탕으로 무도·스포츠로써 이미 세계화에 성공했다. 어쩜 태권도와 동학혁명은 일맥상통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프랑스시민혁명, 독일농민혁명, 중국 태평천국혁명과 더불어 세계 4대 혁명으로 평가받는다.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원지요 으뜸의 성지다. 고루 태권도의 종주국은 대한민국이요, 종주도는 전라북도라는 명분에서도 동학혁명과 태권도는 정신과 역사에서 자연스럽게 한 문화로 소통할 수 있다. 이에 전북에서 가칭‘동학혁명기념 세계태권도축전’을 기획,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

 이윤영<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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