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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마른 장마까지’…위기감 고조
김민수 기자,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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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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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 임실에서 밭(양파)농사를 경작하면서 살아오고 있지만 이번처럼 가뭄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는 것 같네요. 비도 오지 않고 그 동안 이용해 왔던 작은 저수지마저 물이 말라 밭 땅이 쩍쩍 갈라지면서 경작물도 덩달아 성장하지 못하고 성장저하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져 한숨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임실군에서 30년 넘게 밭농사를 짓고 있다는 김모(57)씨는 "이대로 가뭄이 지속될 경우 경작을 포기해야 할 지경이며 올해처럼 하늘이 원망스러운 것 처음인 것 같다"며 긴 한숨을 몰아 쉬었다.

농업 용수 걱정이 없다던 전북도에 물 비상이 걸렸다.

강수량이 평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들며 논물이 마르고 밭이 시들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폭염에 마른 장마까지 예상되고 있어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210.3mm로 평년 389.0mm의 54.1%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은 43.6%인 301톤이 담겨 있으며 이는 평년 55.9%의 80% 상황이다.

전북 지역의 강수량과 저수량이 가뭄으로 초비상이 걸린 경기, 충청, 강원 등보다 나은 편이지만 도내 일부 지역에 가뭄 피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어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달 초 남원과 순창, 고창, 장수 지역의 논 5ha가 가뭄에 고사했으며 논물 마름과 밭 시듦 현상이 발생한 데 이어 중순에는 고창지역에 염해 및 논 마름 현상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모두 93ha의 논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도내 모내기가 필요한 벼 재배 면적의 95.6%인 11만1천ha의 논이 모내기를 마친 상황이지만 빗물에 의지해 경작이 이루어지는 천수답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밭작물의 경우 부안과 고창 등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바닷물 역류현상이 심해지면서 염도가 높아져 작물이 고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기상청이 밝힌 6~8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때 이른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피해 예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전북도는 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해 가뭄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며 긴급 가뭄대책예산 83억원을 확보해 시군 저수지 준설사업과 긴급용수대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진두 전북도 농업정책과장은 “영농기 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용수부족 우려 지역에 대한 단계별 용수공급체계를 수립, 추진하고 저수지준설사업을 조기에 완료할 방침이다”고 밝힌 후 “가뭄과 관련한 국가 예산이 추가로 교부될 수 있도록 노력해 선제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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