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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명수 군산의 저력
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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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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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승장구하던 군산시가 근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특히, 군산시 공무원들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개월째 상경해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한, 연일 한낮 더위가 30도를 웃도는 폭염속에서 방제복을 입고 방역과 사람과 차량의 이동 통제에 나서는 말 그대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이 덕분에 지난달 말 서수면 소재 한 농장에서 농장주의 어처구니 없는 안일하고 미숙한 대응으로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AI가 조기 종식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어려울 때 존재감이 돋보인다 했던가.

어쨌든 시 공무원들의 사투가 위기 극복에 원동력이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천재지변에 능동적으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공무원이 있었기에 예기치 못한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꼭 공무원을 추겨 세우고 공무원 편에서 서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공권력이 땅에 떨어졌다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행정이 질타당하고 원인을 행정의 무능 탓으로 돌린다.

 또 행정을 몰아붙이고 가혹할 만큼 비판을 가해야 유능하고 지도층 인사로 행세하고 대접(?)받는다.

 이러다 보니 늘 지역이 시끄럽고 어수선하다.

 이 대목에서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시가 떠오른다.

“연탄재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었던

  저 연탄재를

 누가 발로 함부로 찰 수 있는가 ?…”

작금의 군산, 인구도 일자리도 줄고 경제적으로 어렵다.

 사람들 얼굴에서 웃음꽃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행동은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이들에게 수고했다는 격려의 박수와 위로의 말을 전해주면 어떨까.

 한발 더 나아가 일련의 사태들을 계기로 군산시가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구축하는 데 시민들의 역량을 모았으면 한다.

 ‘역전의 명수’, 위기 때마다 강해지는 게 짠물 도시 군산의 저력이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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