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을 주민등록 없이 살아온 홀몸어르신
70여년을 주민등록 없이 살아온 홀몸어르신
  • 방선동 기자
  • 승인 2017.06.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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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여년동안 주민등록 없이 살아온 홀몸어르신에게 희망을 나누는 집중 통합 사례관리를 추진한 결과 부안군이 주민등록증을 발급해 잃어버린 삶을 찾았다.

  부안군 줄포면에 거주하는 정모(75세) 어르신은 전남 고흥에서 유복한 집에 1남 1녀 장녀로 태어나 부모와 함께 살던 중 부친 사망과 모친 가출로 7살 때 2살된 남동생과 함께 떠돌이 생활을 하던중 지인의 도움으로 고아원에 입소해 생활하다가 동생마저 사망에 이르게 되어 시설퇴소 후 혼자 생활하게 되었다.

 줄포면에 거주하게 된 정모 어르신은 70여년동안 주민등록 없이 일을 하며 생활하다 나이가 들어 주민등록을 만들어야 하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찾지 못 하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주민등록증 발급 포기하며 정부지원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외롭게 살아 왔다.

 부안군은 지난 2016년 8월 주민행복지원실에서 추진하는 찾아가는 이동복지 민원상담 중 딱한 어르신을 발견해 1차로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를 부여하고 통합사례관리와 함께 전담 사례관리사를 지정해 12월까지 주민등록 발급을 위해 매월 10회이상 수시로 가정을 방문하고 설득해 주민등록증 발급에 승낙을 받았다.

 이어 신원확인을 위한 지문감식 의뢰와 함께 2017년 3월 끈질긴 설득결과 본인 이름과 부친 이름, 고향인 전남고흥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게 되었다.

 부안군은 지난 5월 주민등록 발급을 위한 주민행복지원실과 줄포면 관계자 대책 회의를 실시하고 부안군과 전남 고흥군 풍양면 직원과의 협업으로 친척인 사촌올케와 외삼촌을 찾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주민등록증을 발급했다.

 주민행복지원실 김현구 희망나눔팀장은 “어렵게 살아온 어른신을 위해 현재 사회보장급여 신청을 접수 받아 전산조회 의뢰중에 있으며 6월중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의료지원 등을 지원 할 계획이다”며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부안=방선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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