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종석 조직위 사무총장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종석 조직위 사무총장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6.18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중은 뚜렷한 목표에서 나온다. 목표는 열정을 낳고 초점을 맞춘 삶을 유지한다. 목표와 열정과 집중은 순환한다. 이종석 2017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그의 목표는 오는 24일부터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2017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WTF)의 성공적 개최다. 일찌감치 무주에 방을 얻어 베이스캠프를 치고 현장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꿈속에서도 WTF를 외칠 정도로 집중하고 있다. 어느덧 1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대사(大事), 준비 상황을 들어보니 성공 예감이 든다.

 -대회 준비는 어떠한가.

 “공정률로 보자면 99%에 도달했다고 본다. 지난 2015년 5월 러시아에서 터키 삼순을 제치고 제2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전북 무주가 호명된 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대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설, 수송, 숙박, 식사 등 선수·임원들의 편의지원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예기치 못한 세부적인 상황에 대해 마지막 점검을 하는 단계다. 남은 기간에는 안전관리에 초점을 두고 대회 마무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역대 최대인 것으로 안다.

 “정확한 표현이다. 조직위는 태권도 종주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다. 전 세계 183개국 1천760여 명의 선수·임원을 비롯해 국내외 보도진 300여 명 등 단일종목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치르기 위한 최상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출전 선수만 봐도 그렇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3번째 금메달 획득이 유력한 한국 이대훈 선수와 터키 세르벳 타제굴(Servet Tazegul) 선수가 출전한다. 지난 2013년 멕시코 대회, 2015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우리나라 김태훈 선수(M-54KG)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국내외 귀빈도 많이 참석하는가.

 “그렇다. 이번 대회는 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는 물론 IOC 위원 10여 명, 정세균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주한 각국 대사 20∼30여 명이 참석한다. 태권도 종목뿐만이 아닌 국제 스포츠 리더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TF의 참여가 많은 반응을 불러왔다.

 “북한 태권도라 알려진 ITF(국제태권도연맹)는 WTF(세계태권도연맹)처럼 IOC에 가입된 경기단체는 아니다. 하지만 약 90여 개의 회원국을 거느린 태권도 국제경기조직이다. 그동안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하여 WTF와 ITF의 통합이야기도 있었다. 북한에서 활성화된 태권도 경기방식인 ITF의 강인함과 실전적 무술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 ITF 시범단은 이번 대회에 참석하여 WTF 주관 대회도 축하해주고, 향후 협력적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한다는 좋은 상징적 의미를 전달할 것이다. 이는 2014년 WTF, ITF의 ‘합의의정서’가 체결되어 2015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이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개·폐막식에서 시범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별도로 전주와 서울에서도 시범공연을 할 계획이다.”

 -숙박 문제가 궁금하다.

 “우선 전 세계 2천여 명의 방문객 숙소를 위해 무주군 주변의 거의 모든 숙박시설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무주리조트를 필두로 총 11개 호텔 및 리조트, 콘도, 모텔까지 동원되어 1천842개의 객실이 준비된다. 숙박인원은 최대 약 4천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무주리조트 가족호텔 및 유스호스텔은 VIP 및 선수촌 숙소로 활용되고, 태권도원은 국제심판과 대회관계자, 반디랜드는 자원봉사자, 일성콘도는 시범단 및 해외 참가자 숙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교통 문제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천공항에서 무주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다. 조직위는 대회 준비사항 중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지적되어온 대회개최 장소에 대한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해외 참가자들은 인천공항 출·입국 전용 게이트를 통과하는 ‘CIQ’ 서비스를 받게 된다. 신속한 출입국, 문제발생 시 조직위원회 직원이 직접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받게 된다. VIP를 위한 30여 대의 승용차와 단체 입국자를 위한 50여 대의 셔틀버스가 상시대기하며 해외 참가자들의 원활한 수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특이사항은 무엇인가.

 “지난 2014년 태권도원이 개원한 이래, 여러 국제대회가 열렸지만 WTF의 가장 중요한 대회인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처음으로 개최된다. 대회가 열리는 태권도원이 세계 태권도 성지로서의 지위를 이번 대회를 계기로 확실히 자리 잡게 한다는 측면도 타 대회와 차별화된다. 전 세계 유일한 태권도 전용경기장(T1) 뿐만 아니라 태권도 박물관, 전용 숙박시설, 태권도 체험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종합복합센터로서 태권도 경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가 가능하다. 대회를 관람하고자 찾아오는 일반인들도 태권도 역사, 태권도 IT 체험 등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다.”

 -각종 문화행사도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기간 중에는 하루하루 야외에 설치되는 특별무대에서 날마다 공연이 펼쳐진다. 대표적으로 ‘세계월드 뮤직 페스티벌’이 매일 공연된다. 라틴, 블루스, 에스닉 퓨전, 한국 전통음악까지 우리가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전 세계 음악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코웍을 통해서 진행됩니다. 이외에 일반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설치된다. 4D 태권도 체험, 전통 문화체험 및 세계음식코트 등이 설치되어 일반인들도 충분히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을 해 달라.

 “태권도 종주국의 자부심을 느끼고 건설된 태권도 성지 무주 태권도원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저희 조직위원회 전 직원들이 이러한 종주국의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선수들에게 최고의 기록을, 일반 참가자들에게 태권도 축제의 기쁨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국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

 박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