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현 전북대 교수, 중국 상하이 윤아르떼 갤러리에서 개인전
박인현 전북대 교수, 중국 상하이 윤아르떼 갤러리에서 개인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6.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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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현 작 - 성하도

 박인현 전북대 미술학과 교수가 17일부터 한 달 동안 중국 상하이의 윤아르떼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전시의 타이틀은 '우산시정(雨傘詩情)'. 유난히도 비를 좋아하는 작가의 개인적인 관심에서 출발한 그의 작품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작가의 작품 속 우산은 펼쳐진 모습과 접혀진 형상을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드러내 보인다.

 그의 시각으로 재해석된 우산은 일종의 조형부호처럼 화폭을 유영하는데, 우산이 흩어지고 뭉쳐지는 모습을 통해 전혀 다른 이미지인 산수풍경을 만들어내 놀랍다.

 그 치열함 때문에 붙은 '우산작가'라는 닉네임이 가끔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우산은 곧 작가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는 동시에 그의 조형어법을 구현하는 존재가 되고 있음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화로서 보기 드문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관람객들과는 어떠한 소통이 가능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이번 전시에서 박 교수는 특별히 중국 북송시기 대표적인 산수 작가인 범관의 '계산행려도'와 곽희의 '조춘도'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하색계산도(夏色溪山圖)', '추색계산도(秋色溪山圖)', '성하도(盛夏圖)', '만추도(晩秋圖)'등을 통해 서정적인 시상들에 젖어 볼 수 있다.

박 작가는 "나의 작품에서 우산은 주된 소재로서 뿐만 아니라 일종의 조형부호로서 등장하는 것이다"면서 "상하이에서 전시한다는 특수성을 고려해 중국인들과의 소통과 이해의 폭을 확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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