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서정배·최분아 부부, ‘따로 또 같이’전
서양화가 서정배·최분아 부부, ‘따로 또 같이’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6.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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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가 함께 같은 길을 걸어오면서 전시회를 열고, 그렇게 마주보고 있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가족, 서양화가 서정배·최분아 부부가 20일부터 25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따로 또 같이'전을 개최한다. 오프닝은 20일 오후 6시.

 이번 전시는 지난 199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된 부부작가 전시다. 용띠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1987년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평생 반려자이자 든든한 응원군으로 서로의 작품세계를 살뜰히 살펴왔다.

 서정배 작가는 빠듯한 교직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자기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를 갈구하는 그의 활달한 붓의 흔적은 생명의 에너지를 내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심상―존재의 이유'라는 추상작업을 통해 삶의 굴레 속에서도 그림을 늘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가하면, 그 속에서 작가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고 있다.

 서 작가는 현재 남원하늘중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분아 작가는 평소 온화한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섬세하면서도 감성적 표현세계를 담아낸 작품들로 뭇사람들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겸허함의 향기로'라는 주제로 열 다섯 번의 개인전을 치를 만큼, 고도의 집중력과 응축된 힘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성실함은 이루말할 수 없다.

 최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서양화분과 이사,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라북도지회 이사, 전북여성미술인협회 이사, 환경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을 오랜 기간 지켜본 이창규 원광대 명예교수는 "서로 작품의 개성을 달리하면서도 행복한 부부로 소문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면서 "하나의 씨앗이 꽃을 피우기까지 바람, 폭우 등 갖은 시련이 찾아오지만 이를 이겨내면 이내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처럼 슬기로운 삶을 통해 사람들에게 온화한 향기로 오래도록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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