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하는 전북을 꿈꾸며
부흥하는 전북을 꿈꾸며
  • 김태철
  • 승인 2017.06.15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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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 어족자원이 고갈되어 가고 있을 때 대안으로 인공어초를 만들어 바다에 투입하면 자연스럽게 먹이사슬이 만들어져 다양한 어류들이 찾아들게 되고 해양생태계가 활성화 되게 된다.  

 마힌드라 코리아의 대표인 딜립 순다람은 지난해 삼성코엑스에서 개최한 액셀러레이터 통합 데모데이에서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에서 창업생태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2000년 이후 포춘 500대 기업이 사라진 이유는 특정기술이 지배하는 속도와 민첩성을 따라가지 못해서라고 했다. 또한 새로운 산업의 스타트업 기업이 많이 나와야 된다는 사실과 이를 받쳐주는 생태계가 탄탄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생태계의 토대 위에 한 국가의 전망과 성장을 담보한다고 해도 무리한 해석은 아닐 듯싶다.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에 대한 평가는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할 만한 인재와 시스템 부족으로 창업생태계가 미비하다는 게 일반적 의견이다.

 또한 현대 연구원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생계형 창업비중은 63%로 미국의 26%, 이스라엘의 13% 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국가미래를 보장 할 혁신형창업은 21%로 비교 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보았던 캐치프레이즈가 있었는데 ‘수많은 실패 경험 속의 영웅 한 사람을 위하여....’로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인 엘론 머스크가 떠올랐다. 그의 경우 창업의 실패는 긴 인생여정에서 경쟁력을 높여주는 근력을 키우는 작업이었음에 틀림없다. 실패는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봐도 성공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일 뿐이다. 창업에 있어서 실패와 결핍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문화가 새삼 중요함을 깨닫는다.

 바다가 인공어초로 생태계를 복원하듯 우리의 기업에 필요한 인공어초는 무엇일까 생각을 해본다. 전북의 경우 경제산업 구조는 전국 대비 3% 정도다. 미비한 산업구조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 많은 젊은이들이 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 젊은이들을 이 지역에 묶어둘 방안은 지역산업 기반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업투자유치와 창업활성화를 통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전북의 창업보육센터는 대학, 연구소, 민간기관, 이렇게 해서 16개의 창업보육센터와 400여 개의 창업기업이 입주하여 운용되고 있다.

 대학에서도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통해 청년창업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있으며, 별도 창업을 지원하는 전문지원기관들이 있는게 사실이다. 기관들은 1인 창업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지역의 창업생태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은 대기업 및 중견기업유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기업투자유치와 창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포스트비아이, 즉 지식 재산센터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북의 전략산업 종목과 상호 융복합 시킬 수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활성화 시키는 장기적인 정책으로 창업 및 기업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과거 성남시장이 중앙정부에 대해 쓴 소리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판교의 테크노밸리에 많은 기업들이 입주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참고로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43만㎡), 제2판교테크노밸리, 광교테크노밸리 등 세 개의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운영 중이며 일산신도시에 네 번째, 광명·시흥에 다섯 번째의 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여섯 번째로 경기북부인 양구에 테크노밸리를 만들기 위해서 10만 명의 주민서명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별히 제2 테크노밸리는 호텔, 컨벤션, 업무, 전시, 문화시설인 마이스 사업과 현대중공업 알앤디센터가 입주하게 되는데 22만㎡에 조성된다. 기업체 750여 개, 고용 유발효과 3만 5천 명, 부가가치 유발효과 3조 7천억 원, 생산 유발효과 5조 천억 원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판교 ICT 멘토링 센터에서 전북의 탄소기업체는 전문가들과 마케팅 상담회를 개최했는데 판교를 보고 그 자리에 참여한 전북인 모두 부러움의 찬사를 보냈다. 판교의 불야성을 보며 피폐한 바다를 효율적인 구조물과 인공어초로 되살리듯 전북의 경제를 살려내기 위한 방안으로는 어떠한 것이 있을지 고민을 해보았다.  

 전북의 현실에 맞는 산업지식센터를 유치하기 위하여 지역에서 잘 키워진 창업기업의 포스트비아이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전북은 지역의 특화산업 발전을 위해 탄소산업과 농식품산업,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ICT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와 강점이 분명 있다. 그 전략산업에 해당되는 연구원이 있고 장비, 실험공간과 국내외 네트워크가 이미 완비되어 있다.

 입주기업에 대해 기술의 레벨업에 관심을 가지고 책임감 있고 차별화된 기업지원을 추구한다. 이런 훌륭한 생태계인프라 위에 창업보육과 기업성장, 기업유치는 미래의 이 지역을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 

 지자체의 창업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협력은 필수불가결하다.

 핵심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창업활성화를 해나가며 행사기획, 해외마케팅활성화, 자금투자 펀딩을 통한 유치는 이 지역 절대 절명의 대과업이다.

 창업보육이 끝난 기업에 대한 포스트 창업보육정책은 이 지역에 중요성과 시급성이 필요한 사업이다. 시유지나 오래된 공단 부지를 만 여 평 확보하고 10개 동 이상을 한 동 한 동 시간을 두고 민간투자를 포함하여 점진적으로 설립해 나가는 것은 필수적인 사항이다.

 각 방면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다양한 산업이 전북에서 창출되고 발전하여 세계로 나아가는 걸음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창업보육센터장 김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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