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경력단절여성 ‘줌마뜨레’ 떴다
완주 경력단절여성 ‘줌마뜨레’ 떴다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7.06.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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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과 출산,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완주군 ‘줌마뜨레’라는 협동조합을 구성, 새 희망을 찾고 있다.

 특히 줌마뜨레협동조합은 여성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넘친다. 근무시간이 유동적인 것.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출근해도 되며, 임신과 출산에서도 불이익이 없다.

 제과제빵 생산자 협동조합인 줌마뜨레는 6월 현재 총 5명의 조합원과 직원 9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합원 전체를 포함해 직원 2명까지 경력단절여성들이다.

 이들 조합원들은 지난 2013년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경력단절여성 제과제빵교육에서 처음 만났다.

 일반 사무직, 여행사, 사업, 농사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던 여성들이 취미로 또는 관심사로 가졌던 제과제빵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통해 수료생들은 ‘내 아이에게 좋은 빵을 먹여보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해 협동조합을 설립했고, 가정에서 사회로 새롭게 발을 내디뎠다.

 이후 제과제빵 수업을 받았던 가공센터에서 빵을 만들었고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했다. 지난해 3월에는 전주 효자동 로컬푸드 직매장에, 올해 3월에는 중화산점 로컬푸드 직매장에도 입점했다.

 성수정 대표는 “서로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공동체적인 성향이 강한 조합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흔히 겪는 사내 눈치, 인사 불이익이 전혀 없다”며 “사회구성원으로 내 역할을 해낸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가슴이 너무 벅차다”고 전했다.

 특히 줌마뜨레는 지난 11일 방영된 <다큐멘터리 3일>을 통해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성 대표는 “소비자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 된다. 제과제빵은 남성들도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일이지만 좋은 빵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임하고 있다”며 “오래오래 빵을 만들어달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보람이고, 원동력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완주=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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