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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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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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상당수는 전날 복(福) 꿈을 꾸었다는 게 공통적인 말이기도 하다. 대통령 꿈을 꾸었다든가 돌아가신 선조가 나타났다든가 하는 등 비슷한 꿈얘기가 적지않다. 그러면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일은 무엇일까?.

 ▼ 우리나라에는 이와 관련한 어떤 통계는 없다. 오래 전 미국에서 복권 당첨으로 억만장자가 되면 무슨 일 부터 할까? 조사 분석한 내용이 외신으로 보도된 바 있었다. 1천만 달러 이상 거액의 복권 당첨자들 중 절반 이상이 자동차를 신형으로 바꾸었고, 또 새 집을 마련하거나 심지어는 배우자를 새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 그런데 10여 년이 지난 후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권에 당첨되기 전 보다 훨신 불행해졌다고 응답한 사람이 64%에 달했다. 과거와 비슷하다거나 더 행복해졌다고 응답한 36% 중 대부분이 복권으로 탄 금액 중 상당액을 사회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었다.

 ▼ 복권은 18세기 중엽 미국의 지방정부들이 사회 기반시설 비용 충당을 위해 발매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대학을 설립하는데 쓰였다. 오늘날 미국의 유명대학 상당수는 복권 발매로 얻은 수익금과 당첨자들이 희사한 복금으로 운영.명문대학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 지난해 8월 로또 당첨으로 40억원을 탄 사람이 거액에 눈이 멀어 노모를 쫓아낸 패륜아로 몰리는 등 형제간 법정 싸움으로 번져 화제가 된 바있다. 그러나 알고보니 당첨자의 여동생들이 자기 남편들까지 끌어들여 꾸민 간계로 밝혀졌다는 보도다. 공익을 위해 쓰여졌다면 불행한 일은 겪지 않았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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