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자봉센터 DIY 어르신 봉사단, 따듯한 세상 만들기 앞장
진안군 자봉센터 DIY 어르신 봉사단, 따듯한 세상 만들기 앞장
  • 김성봉 기자
  • 승인 2017.06.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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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봉사장소나 우리의 어머니가 있는 곳, 멋진날에 설레는 마음으로 진안군자원봉사센터 소속 ‘진안군 DIY어르신봉사단’을 만나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배우고 왔다.
  # 이 나이에 봉사로 이어지는 배움 그리고 즐거운 자원봉사

  2008년 3월 진안군자원봉사센터에서는 70세 이상으로 구성된 20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안군 DIY 어르신 봉사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문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DIY 어르신 봉사단은 진안복합노인복지타운 2층 강의실에서 매주 월요일 오전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천연미용비누반(1반/10명), 천연화장품반(2반/10명) 수업을 받는 어르신 20명으로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한노인회진안군지회에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매월 20만원의 재료비와 회의비를 지원받아 매월 둘째주, 넷째주 화요일 진안지역 특산품을 가지고 진안여자중학교 학생들에게 ‘할머니에게 배우는 DIY 체험교실’을 통하여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한 우리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찾아가는 청소년 자원봉사 박람회에 DIY천연방향제 체험부스와 진안홍삼인절미 체험부스를 진행하는 등 진안에서 주최, 주관되는 행사에 1등 체험부스로 초청되어 다른 봉사단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쓰니 얼마나 좋아

  ‘진안군 DIY 어르신 봉사단‘은 김순자(72) 단장을 중심으로 손소아, 손옥봉, 전순이, 안경자, 진광자, 백덕자, 오정균, 전영자, 신경숙, 문태분, 김조자, 김선자, 임기례, 구옥진, 김준자, 동금순, 최봉남, 최옥남, 김대쌍여 어르신 20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처음에는 천연방향제와 천연화장품이 무엇일까?. 한 번 배워볼까? 라는 막연한 생각이였지만 지금은 일반비누와 화장품, 방향제 등에는 화학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천연방향제와 천연비누의 원재료는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원료’로 대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한 내용도 직접 체험을 하면서 배운다.

 손소아(83)봉사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제품을 내가 직접 만들어 우리 가족들이 사용하니 얼마나 좋냐”며 꽃보다 더 아름다운 웃음을 준다. 사용하고 난 후 반응은 어떠냐고 묻자 이구동성으로 “다들 좋아요!”라며 호응도가 좋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내가 직접 구입하여 집에서 만들어 쓴다고 자랑을 한다.

   # 오늘도 DIY어르신봉사단은 분주하다. 

 “우리고장의 ‘향’을 찾기 위하여 무슨 아로마에센셜오일을 사용하면 좋을 지, 우리고장 특산품 중 어떤 재료가 친환경 천연가루로 사용하면 우리고장 ‘향’을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 고민 중이다.

 “인삼을 쪄서 말려서 하면 좋을까?”, “인삼 열매로 천연색을 추출하여 사용하면 좋을 까?

 ”, “아녀 아녀, 진안은 홍삼여! 홍삼가루가 좋아.”, “오미자, 오미자는 어때?”, “초록색은 인진쑥 가루로 하면 좋을 듯 한데?”, “안천에서 나오는 머루주 는 사용할 수 없나?”, “붉은 고추로 붉은색은 어때?”, DIY 어르신 봉사단에서는 오늘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12월 진안공업고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원봉사 박람회에 우리고장의 특산품을 이용한 ‘DIY 천연 방향제’ 색소와 진안홍삼특산품과 함께 어울어진 인절미가 새삼 기대되고 기다려 진다.

 # 김순자 단장 “재능 기부를 할 수 있어 뿌듯”

 “이 나이에 자원봉사센터에서 우리를 찾아주는 것이 고맙다. 집에 있으면 TV를 보거나 낮잠으로 하루하루를 보낼텐데, DIY어르신봉사단에 가입한 뒤로는 연탄나눔축제도 참여하고,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DIY천연방향제 체험부스도 운영하고, 김장대축제 행사에 참여하여 김장김치도 담그고 아주 좋다”며 ”자원봉사센터에서 더 자주 연락이 오면 좋겠다.”고 진안군 DIY어르신봉사단 김순자 단장은 얘기한다.

 “우리 봉사단체에서 2013년도, 2014년도 진안군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 봉사왕상도 받았다”고 살며시 자랑도 한다.

 김 단장은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워오는 멋진 하루가 되고 있다”며 “나이들었다고 무의미한 하루를 보낼게 아니라 남을 위해 무엇인가를 베풀 수 있는 재능을 펼칠 수 있는 DIY어르신봉사단에 가입하시기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진안=김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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