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원지 군산으로 드러나 ‘뚫리면 끝…’
AI 발원지 군산으로 드러나 ‘뚫리면 끝…’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6.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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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점검 및 영상 대책회의가 서울정부청사, 세종청사, 전북도청 및 각 지자체에서 실시된 가운데 송하진도지사가 전북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이낙연 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여름 AI(조류인플루엔자) 발원지로 군산의 한 농가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 추가 양성 사례가 늘고 이어 이번 주가 재확산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곳이 뚫릴경우 2차 감염 등 걷잡을 수 없는 사태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북도 농림당국은 8일 오전 현재 전주와 임실까지 추가로 AI가 발생해 총 12곳의 농가에서 AI H5형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전날 추가 발생한 6건 모두 신고에 의한 것으로 최소 5마리에서 최대 50마리 미만의 소규모 농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익산 북부시장과 삼례시장, 대야시장, 임실시장에서 구입한 토종닭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 방역당국은 이들이 구입한 토종닭 등이 군산과 대야, 익산, 임실, 삼례 등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지만 최초 여름 AI 사태의 원인지로 지목된 군산 서수면 최모씨 농장에서 발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6일 발생한 익산북부시장과 삼례시장 등의 중간유통상인 김모 씨는 지난달 22일 토종닭 100여 수를 최씨 농장으로부터 구입했으며, 심지어 임실시장에서 구입한 백모 씨의 경우도 군산 최씨 농장에서 정읍과 관촌을 거쳐온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발원지가 여러 곳이 아닌 일단 군산 서수면 한 곳으로 집중된 곳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유통경로 역추적과 2차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를 최대 고비처로 보고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8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를 비롯해 17개 시·도 단체장과 함께 가진 AI 상황점검 및 대책 영상회의에서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AI가 더 이상 전파되지 않고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송 지사는 “중간유통 상인 및 유통경로를 파악해 전염경로를 사전에 차단해야 하며 신고 지연 농가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실시해 다시는 신고지연사례가 없도록 농가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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