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선거, 본선 경쟁력이 최우선
전주시장 선거, 본선 경쟁력이 최우선
  • 한성천·서울=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6.08 16: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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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지방선거 D-1년과 전북 <3> 전주시장
 6·13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 선거는 단순·복잡한 선거지형이다.

 현 김승수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반면 전주의 3명의 국회의원 중 전주 갑, 병 선거구는 국민의당 김광수, 정동영 의원이다. 나머지 한 곳인 전주을은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이다.

 전주의 이 같은 정치구도는 역대 지방선거가 민주당의 ‘공천전쟁’ 성격이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는 여야 각 당의 본선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민주당을 비롯하여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전주시장선거 승리를 위해 본선 경쟁력을 공천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전북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10곳 중 7곳에서 승리했다. 비록 대선에서 패했지만 안철수 후보는 전북에서 24%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6·13 지방선거 전주시장 구도가 과거처럼 민주당 독주가 아닌 국민의당과 양강체제가 성립될 수 있다. 바른정당의 경쟁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방선거가 1년여 남아 있는 현 시점에서 민주당의 대선 승리와 현직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김승수 전주시장이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김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현직 시장으로 쌓은 높은 인지도와 젊은 개혁성이 6·13 지방선거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민주당은 현 김승수 시장과 공천에서 경쟁할 후보가 아직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게 중론이다. 40대로 재선에 도전하는 김 시장은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맥을 같이하면서 역대 시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김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촛불집회에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다. 또 비정규직 공무원 철폐와 소통 중심의 행정을 펼쳐 ‘문 대통령의 닮은꼴’이라는 정치적 평가가 적지 않다. 김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전주시를 ‘사람 중심의 도시건설’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에는 영화 ‘노무현입니다’ 제작에 전주시가 직접 투자해 예술인의 해방구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의당은 정동영, 김광수 의원 등 현역의원 역할이 전주시장 선거에서 버팀목 역할이 될 전망이다.

 지방선거가 1년 이상 남아 있고 문재인 정부가 의외의 정치적 변수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정동영, 김광수 의원 등 중앙정치권의 역할이 국민의당 후보에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민의당 ▲최진호 도의원과 지난 18대 국회의원 전주 덕진 보궐선거와 20대 전주병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정치권에서 후보로 회자되고 있다. 또, 정치 상황에 따라 전직 관료출신이 국민의당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경옥 전 차관의 이름도 전주시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바른정당은 정운천 의원이 전주을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들어 전주시장 선거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정 의원측은 전주시장 선거와 관련,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바른정당 후보까지 선거 상황에 따라 황금분활 구도가 될 수 있다”며 “전북 정치1번지인 전주을 국회의원이 바른정당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도 전주에서 당 지지율과 관계없이 외부인사 영입와 당내 인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상의 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의당의 경우 ▲오현숙 도당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한성천·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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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2017-06-11 09:25:31
국민의 당은 무슨 염치로 기어 나오나?

시민들이 그렇게 만만하고 우습게 보이나?

지난번 총선이 진짜 민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주위분들이 선거때 두고 보자는 분들 너무 많다.
덕진 2017-06-10 21:08:58
도지사나 전주시장중 둘중 하나는 바꿔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