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만들기’ 최우선 조건은 풍부한 일자리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만들기’ 최우선 조건은 풍부한 일자리
  • 한영태
  • 승인 2017.06.08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 실업문제 해결이 국가과제 중 하나로 지목된 지 오래다. 그럼에도 청년들이 환영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청년들은 단발적인 금융지원정책보다는 안정적으로 일하며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미래예측이 가능한 사회적 문화가 정착되는 것을 원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내걸고 있다. 이것은 국가만의 과제가 아니라 지자체에게도 동일하다.

 실업 등 청년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청년들 사이에서는 심지어 ‘헬조선’이란 말까지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미래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꿈을 꾸지 못하는 청년들의 암울한 현실을 대변한 말로 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주시가 ‘청년들이 살기 좋은 전주’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그리고 연구용역을 통해 진정으로 청년들이 살기 좋은 전주를 만들 수 있도록 밑그림을 제대로 그려 만들어 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청년들의 반응은 미지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연 청년들이 살기 좋은 전주가 만들어 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청년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주시가 최근 ‘청년이 살기 좋은 전주 만들기’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했다.

 이 자리에는 전주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공무원과 시의원, 대학교수, 청년으로 구성된 ‘전주시 청년희망도시 정책위원’들이 참석해 각자의 의견을 제시했다. 전주시 청년희망도시 정책위원회는 청년정책에 관해 각계각층의 인사로부터 전문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김재우 교수는 ‘청년희망도시 기본계획수립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청년정책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계획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전주시 청년 관련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했다.

 이번 용역에서 전주시에 거주하는 만 19세부터 만 39세까지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인구사회학적 특성, 경제, 사회·문화, 복지, 정치, 고용·노동, 교육, 건강·주관적 웰빙, 태도·가치관, 청년이슈·정책, 성장 배경, 지역 등 전주시 청년실태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주 청년에게 맞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청년이 체감하는 청년정책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는 것이 전주시의 방침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한 정책위원은 “청년은 비전의 확실성을 기대한다. 불투명한 미래는 불안감을 조성하고, 지역연대의식 또한 약화될 수 밖에 없다”며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최우선적으로 일자리가 많아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은자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은 “청년 유출을 막고, 청년이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곧 지역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청년이 희망찬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영태 도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