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무주산골영화제 폐막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 폐막
  • 임재훈 기자
  • 승인 2017.06.06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주산골영화제가 6일 폐막식을 끝으로 4박 5일간의 다섯 번째 영화 소풍길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무주군 주민수를 뛰어넘는 관객 수를 동원했던 무주산골영화제는 올해 작년보다 약 2천 명이 늘어난 2만 8천여 명을 동원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실내상영관마다 관객의 대기행렬이 복도 끝까지 줄을 잇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고, 야외 상영장은 각 공간마다 많은 관객으로 몰리며 자연과 함께하는 영화제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기찬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다채로운 부대행사들과 이벤트, 영화 토크 프로그램들 또한 역대 최다 관객을 불러모으면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는 한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점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총 27회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 및 산골토크는 역대 최다 관객이 참여하며 영화제 상영작에 대한 관객의 관심을 입증시켰다.

 행사가 진행된 5일간, 총 21편의 한국영화 중 17편의 한국영화 감독 및 배우 약 40여명이 무주를 방문해 관객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올해에는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 관객의 적극적인 태도와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것이 눈에 띄었으며, 특히 영화 <우리들>은 윤가은 감독, 아역배우 설혜인, 최수인이 참석한 가운데 약 400석의 상영관을 가득 채우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찾아가는 영화관 ‘길’섹션 상영장인 ‘안성면 두문마을’에서는 한국전통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선보여 관객을 사로잡았으며, 올해 새롭게 추가된 ‘무주읍 서면마을’에서는 무주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반딧불이 신비탐사>와 영화 상영을 결합하여 무주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인 ‘창’섹션의 9편 가운데, 한국 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시선과 도전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영화적 비전을 보여준 최우수 영화에 수여되는 ‘뉴비전상’(상금 1천만원)은 <스틸 플라워>를 연출한 박석영 감독의 신작 <재꽃>과 <논픽션 다이어리>로 데뷔한 정윤석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가 공동수상의 명예를 안았다.

 최재원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로컬 프로덕션 대표, 임필성 감독,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은 “꽃 3부작의 마지막인 <재꽃>은 한국독립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한 뼘 더 넓힌,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다큐멘터리로서 추구하는 도전적인 방식에 대한 고민도 잊지 않은 시종일관 기발하고 도발적인 작품이었다” 라고 각각 평했다.

 전북영화비평포럼 회원 3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선정한 ‘전북영화비평포럼상’의 수상작은 차세대 배우 이이경, 정연주가 주연을 맡은 손태겸 감독의 <아기와 나>에게 돌아갔으며, 무주에 거주하는 영화 애호가 3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선정한 ‘무주관객상’은 용산참사 이야기를 다룬 김일란, 이혁상 감독의 <공동정범>이 수상했다.

무주=임재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