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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값
나영주 법률사무소 신세계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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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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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브라함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내각을 구성하려고 사람을 추천받고 있을 때였다. 인사 수석비서관이 어떤 사람을 추천하였는데, 요샛말로 꽤 괜찮은 ‘스펙’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링컨은 단칼에 거절했다. “나는 그 사람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비서관이 되물었다. “얼굴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그런 얼굴로 태어난 것이 그 사람 책임도 아니고요.” 링컨이 덧붙였다. “아닙니다. 태어날 때는 부모가 만든 얼굴이지만, 그다음부터는 자신이 얼굴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은 나이 사십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사람은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격언의 유래라고 한다. 떠도는 글이라서 실제 링컨이 저런 말을 했는지 여부는 불명하지만, 많이 회자하는 말이다. 과학적으로 설득력 있는 말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얼굴을 비롯한 외모는 유전자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지만, 살아가면서 평소 자주 쓰는 얼굴 근육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상이 결정된다고 한다. 살면서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많거나 타인을 쏘아보는 일이 많으면 후천적으로 보기 싫은 외모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루키즘’(Lookism)이란 말이 있다. 흔히 말하는 외모지상주의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되지만 살면서 사람을 만나다 보면 상대방의 외모로 그 사람의 인상과 나아가 인격까지 판단하기 마련이다. 자신의 배우자나 애인을 선택할 때 흔히 사람들은 성격을 앞세워 말하지만, 과학자들에 따르면 소개팅을 할 때 ‘애프터’를 받을 확률이 높은 요인은 외모다. 연봉도 그렇다. 호주의 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잘생기고 예쁜 사람일수록 평균적인 사람에 비해 연봉을 3,600만 원 더 받는다고 한다. 심지어 외모가 훌륭한 범죄자일수록 배심원단으로부터 가벼운 형을 받았다.

 서비스직 종사자들에게 외모는 무기다. 변호사나 의사처럼 전문직종도 별반 다를 게 없다. 흔히 말하는 ‘신뢰가 가는 외모’는 ‘잘생긴 호감형’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못생긴 사람에게 신뢰가 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법률시장이 완전시장경제라고 평가되는 미국의 변호사들은 이탈리아 수트에 영국 구두를 신고 의뢰인을 만난다. 외모로 어떤 사람을 평가하는 행동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지 이제 막 한 달이 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잘생겼다. 필자의 개인적 소견이 아니다. 미국의 한 온라인매체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정치 지도자들 가운데 문 대통령의 외모는 7위였다. 참고로 1위는 캐나다의 젊은 총리인 저스틴 트뤼도였고, 프랑스 신임 대통령 마크롱은 5위였다. 김정은은 199위로 꼴찌였다. 문 대통령 개인 역량에 대한 평가이겠지만, 정치인보다 대통령이 어울린다는 말도 근사한 외모가 어느 정도 포함된 평가일 것이다. 문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실도 마찬가지다. ‘잘생김이 뚝뚝 묻어나는’ 조국 민정수석, 학생운동 시절 연예인급 인기를 누렸던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요즘 뉴스를 보면 즐겁다는 사람들이 많다. 잘생긴 대통령과 수석비서관들이 브라운관을 훈훈하게 해줘서다. 문 대통령의 얼굴은 단순히 미남을 넘어 링컨의 말처럼 그의 삶이 녹아 있다. 젊은 여성들이 문 대통령에 대해 가지는 인상은 대한민국 일부 ‘아저씨’들이 가지고 있는 능글맞고 질척거리는 느낌이 아닌 근사한 상쾌함이라고 한다. 그는 자기의 지금까지의 삶이 증명하듯, 앞으로 대통령으로서 좋은 의미의 ‘얼굴 값’을 할 것이라 믿는다. 그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케네디가 즐겨 매었다는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즐겨 착용했다. 케네디처럼 잘생겼으니, 케네디보다 훌륭한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영주<법률사무소 신세계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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