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출생아 수 급감, 인구늘리기 비상
익산시 출생아 수 급감, 인구늘리기 비상
  • 익산=김경섭 기자
  • 승인 2017.06.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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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들어 지난 4월까지 익산지역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익산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인구늘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익산지역 29개 읍·면·동 가운데 올해 출생아는 5명에도 안 되는 면지역이 7곳에 이르는 등 농촌지역의‘인구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출생아 수는 6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2명에 비해 무려 10.1%인 68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읍·면·동별 출생아 수는 모현동이 139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 ▲어양동 77명 ▲삼성동 66명 ▲영등2동 50명 ▲동산동 49명 ▲영등1동 45명 ▲송학동 28명 등이다.

또 ▲신동·팔봉동 18명 ▲마동 16명 ▲오산면·함열읍 12명 ▲인화동 10명 ▲여산면·금마면 9명 ▲평화동·남중동, 황등면 7명 ▲춘포면 6명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앙동, 낭산면(각각 4명), 삼기면(3명), 망성면·왕궁면(2명), 함라면·웅포면·용안면(1명) 등은 출생아 수가 5명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성당면과 용동면 등 농촌 지역 2개 면에서는 올해들어 4월까지 단 한번도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등 도·농간의 출생아 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익산지역 출생아 수는 최근 10년 동안 무려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돼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실제 지난 2007년 2천897명 이었던 익산지역 출생아 수는 지난해에는 1천968명으로 10년 동안 무려 32%인 929명이 줄었다.

 이같이 출생아 수가 올해뿐만 아니라 최근 10년 동안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정헌율 시장이 역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구늘리기 정책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정헌율 시장은 인구 늘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실거주자 중심 전입운동과 출산장려 보육시책, 기업유치 활동 등 다양한 인구늘리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인구늘리기 정책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인구 감소폭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2016년 말 인구는 3만479명으로 30만명을 지켜냈으며 올해 1월에는 582명이 증가한 3만1천61명으로 나타났다.

 이지영 부시장은 “인구 늘리기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시와 함께 시민들이 힘을 합쳐야 하는 과제다”며 “익산인구 30만명을 지켜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추진과제를 점검하고 새로운 인구증대 시책을 발굴하는 등 인구증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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