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잼버리대회 반드시 유치하자
2023 세계잼버리대회 반드시 유치하자
  • 이선홍
  • 승인 2017.06.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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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더위만큼이나 전주의 지난 5월은 뜨거웠다. 일 년 중 나들이하기에 가장 안성맞춤인 5월에 직장인들에게는 천금 같은 황금연휴도 겹쳐 전주를 찾는 관광객도 그 어느 해보다 눈에 띄게 많아진 것 같다.

 이제는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손꼽힐 만큼 유명세를 치르는 한옥마을의 인기는 주말이면 발을 디디기 어려울 만큼 많은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고, 올해는 세계적인 대회인 FIFA U-20 대회가 전주에서 개최돼 전주를 찾는 손님들은 물론 전주시민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한 달이었다.

 이처럼 지역의 관광이 활성화되고 규모가 큰 국제대회가 개최되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세계관광위원회 보고서에 의하면 2016 기준 관광산업의 파급효과는 세계 GDP의 10.2%, 10개 일자리 중 1개, 세계 투자의 4.3%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국내의 경우는 이에 미치는 못하는 수준이나 세계적으로도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고 말할 수 있다.

 한 언론에 보도된 전주시와 정부의 빅데이터 조사에 의하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1천66만명으로 이 기간에 1천2백34억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억3천만원을 소비한 셈이다. 이처럼 대규모 국제행사유치와 관광산업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최근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에 대한 도민들이 기대가 커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오는 8월이면 개최지가 선정되는데 한국의 새만금지역과 폴란드가 양국의 명예를 걸고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4년에 한 번씩 세계 163개 회원국의 스카우트 대원 5만여명이 참여하는 잼버리대회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고 지역을 홍보하고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또한,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공항, 도로, 편의시설 등 다양한 SOC 기반시설이 필요하고, 지역개발의 큰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새만금지역은 국제공항과 새만금을 연결하는 철도, 도로 등 다양한 SOC 사업들이 계획되어 있어 세계잼버리대회 유치를 계기로 사업추진이 빨라지고 예산확보의 명분을 강화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지역 입장에서는 반드시 잼버리대회를 유치해야만 한다. 그런데 폴란드는 대통령까지 나서 범국가적으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몇 개월 동안 대통령이 없는 상태가 지속하면서 유치를 장담하기가 어렵게 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 도민들은 이제 개최지 선정까지 2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께서 지원을 약속한 만큼, 주도적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하여 무주 세계태권도 대회유치에 이어 또 다른 낭보를 가져다주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물이 찼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모처럼 국가의 지원의지가 확고할 때 우리 도민들이 힘을 합쳐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2023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지역 개최가 전북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 정치권, 상공인, 언론 등 각 경제주체들이 노력과 협조를 기대한다.

 이선홍<전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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