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현충일
생각하는 현충일
  • 김영도
  • 승인 2017.06.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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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국. 보훈의달 6월은 국가를 위해 순국하신 선열과 호국전몰장병들을 추모하는 6월 6일 현충일 날이 있는 뜻깊은 달이다.

 예로부터 24절기 중 손이 없다는 청명과 한식에는 사초와 성묘를 하고 고려 현종5년 조정에서 6월6일 장병의 뼈를 집으로 봉송하여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바와 같이 망종에는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6.25전쟁이후 1951년부터 합동추모식을 산발적으로 거행해오다 1956년 4월19일 현충일을 6월6일로 정하고 1982년 5월15일에 현충일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여 구국회복을 위하여 헌신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하여 희생한 전몰호국용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오늘에 이르렀다.

 세상사 수많은 삶 속에 온갖 만물의 변화를 보게 되지만 분단 70년이 흘렀어도 변치 않고 있는 것은 언제 타오를지 모를 활화산처럼 일촉즉발의 남과 북의 휴전 상태가 아닌가 싶다.

 포성이 멎고 67여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우리의 염원인 통일은 차제하고 1천만 이산가족의 인간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상봉마저도 외면하고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무시한 채 5차 핵실험과 수중 탄도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핵보유국임만을 과시하며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한 동족임을 포기한 채 협박만을 일삼고 있다.

 제62회 현충일에 즈음하여 우리는 뼈아픈 지난 아픈 역사가 안겨준 6.25의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방력을 강화하여 국가 안보의식 고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국가 안보”란 외부로부터의 공격·침략에 대비해 자국의 안전을 유지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부의 적으로부터 국체를 올바르게 지키는 것을 말한다.

 그 실체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지키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초석으로써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산소와도 같은 것이다.

 1973년 좌익세력의 반정부활동으로 패망한 월남을 돌이켜 보며지난 아픈 역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삶을 들여다보는 지혜를 얻고, 확고한 국가안보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를 이루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통해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음은 바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공헌하시고 희생하신 국가 유공자의 뜨거운 나라사랑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 한 것 아닌가!전라북도는 6월6일 제62회 현충일을 국립 임실호국원 현충탑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유관기관장, 각 보훈단체장, 전몰군경 유가족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 주신 호국영령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감사와 애도의 추념식을 갖는다.

 누구나 말로는 나라사랑을 할 수 있지만 목숨을 바치는 나라사랑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국가와 민족, 민주수호를 위해 개인의 영화를 버리고 분연히 가시밭길을 선택한 호국장병을 추모하고 감사하는 것은 국민으로써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요 의무라 생각 한다.

  다가오는 현충일, 태극기는 태극기 깃 면의 너비만큼 내려서 조기를 달고 호국영령의 애국 혼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에 울려 퍼지는 10시 사이렌 소리에 맞춰 단 1분간이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묵념을 갖도록 하자.

 국립묘역에 아무 연고가 없다 한들 어떠하랴!

 귀여운 자녀와 손을 맞잡고 가까운 국립묘지와 현충원을 찾아 조국을 지켜주신 님들 에게 참배하고 꽃 한송이 바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면 현충일은 나라사랑의 기폭제가 되어 국가의 소중함과 애국심,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주는 현충일로 기억 될 것이다.

 김영도<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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