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은 “정권이 바뀐 후에 삼성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삼성 투자가 물거품이 되는 것 같은 데 지금이라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북도 등의 대응에 대해서도 “왜 역이용하지 못하는가. ‘다른 것을 내 놓아라’라고 (삼성에) 역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며 “지도자를 잘못 만나 도민이 불쌍하다. 전북도나 언론, 여론 지도층이 제대로 이끌고 갔어야 하는데 방향을 잘못 잡고 (도민 여론) 반영을 잘못한 것 같다”고 주장한 파장이 예상된다.
정 시장은 “색안경을 쓰고 보면 안 된다. 왜 자꾸 부정적으로 보는지 모르겠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일을 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 유치를 하는데 피가 마른다. 바지가랑이라도 잡고 매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시장은 투자협약 체결 당시 상황을 묻는 특위 위원들의 질문에는 “6년 전의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책임질 위치가 아닌 1급 참모였다”며 “당시에는 삼성의 (투자협약에 대한) 진정성이나 진실성을 믿었다”는 말로 답변을 피했다.
정 시장은 이어 “투자협약 초안 작성 등은 국무총리실이 주도적으로 한 만큼 핵심 당사자인 총리실과 삼성이 진실을 알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려면 핵심 증인을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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