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삼성투자, 지금이라도 살려야”
정헌율 “삼성투자, 지금이라도 살려야”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6.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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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헌율 익산시장이 지난 2일 ‘전북도의회 삼성 새만금투자 M0U 조사특위’에 증인으로 참석해 삼성 투자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1년 MOU 체결 당시 행정부지사였던 그는 이날 특위에서 “삼성 새만금투자 MOU 작성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당시 MOU에 ‘법적 효력이 없음’이란 문구가 들어 있어 ‘왜 넣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정권이 바뀐 후에 삼성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삼성 투자가 물거품이 되는 것 같은 데 지금이라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북도 등의 대응에 대해서도 “왜 역이용하지 못하는가. ‘다른 것을 내 놓아라’라고 (삼성에) 역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며 “지도자를 잘못 만나 도민이 불쌍하다. 전북도나 언론, 여론 지도층이 제대로 이끌고 갔어야 하는데 방향을 잘못 잡고 (도민 여론) 반영을 잘못한 것 같다”고 주장한 파장이 예상된다.

  정 시장은 “색안경을 쓰고 보면 안 된다. 왜 자꾸 부정적으로 보는지 모르겠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일을 성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 유치를 하는데 피가 마른다. 바지가랑이라도 잡고 매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시장은 투자협약 체결 당시 상황을 묻는 특위 위원들의 질문에는 “6년 전의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책임질 위치가 아닌 1급 참모였다”며 “당시에는 삼성의 (투자협약에 대한) 진정성이나 진실성을 믿었다”는 말로 답변을 피했다.

 정 시장은 이어 “투자협약 초안 작성 등은 국무총리실이 주도적으로 한 만큼 핵심 당사자인 총리실과 삼성이 진실을 알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려면 핵심 증인을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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