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죽림정사, 백용성조사 탄신 제153회 기념행사 거행
장수 죽림정사, 백용성조사 탄신 제153회 기념행사 거행
  • 이재진 기자
  • 승인 2017.06.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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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용성 조사 탄신 제153회 기념법회가 2일 탄생성지인 장수 죽림정사에서 봉행됐다.

 이날 법회에 대한불교 조계종 원로위원 불심도문 대종사를 비롯한 죽림정사 주지이며 독립운동가 백용성조사 기념사업회 최석호(법륜스님) 이사장을 비롯한 유수스님 등 20여명의 스님 그리고 장종현 번암면장, 장수군의회 김용문 의원 등 지역 유지들과 정토회 회원 등 전국 각지에서 45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히 봉행됐다.

 용성 진종조사는 1919년 3·1운동 당시 천도교 대표 손병희와 함께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을 주도 1년 6개월간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이자, 불교의 현대화·생활화를 주창하며 한국 불교에 두드러진 업적을 남겼다. 1928년 사상 처음으로 화엄경을 한글로 번역해 출간했다. 또한 서울 종로 도심에 '대각교당'이란 사찰을 세우고 절에 오르간을 들여놓아 찬불가를 직접 만들어 부르며 어린이 법회를 여는 등 불교 대중화에 노력했다.

 용성 스님의 법맥을 잇는 '용성 문중'은 한국 불교계의 큰 산맥으로 자리하고 있다.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성철 스님은 용성 스님의 손자뻘 제자다.

 법륜 스님은 "조계종 종정의 60%가 용성 문중이다"면서 "스님은 청정한 수행으로 승려의 직분에 충실했고, 독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타협 없이 실천했다"고 말했다.

 한편 죽림정사에서는 이날 조사전인 용성교육관에 봉안된 7 여래불 69조사 7대사의 다례제를 함께 봉행했으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도 이어졌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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