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용부감 여전히 높은 전북, 근본적 대책은
주거비용부감 여전히 높은 전북, 근본적 대책은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6.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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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의 주거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개선되지 않아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전북지역의 월세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해 일정부분 보증금을 내고 나머지를 이율로 계산해 월세를 내고 있는 서민계층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는 데다 주거비용부담을 나타내는 전월세전환율도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이 조사 발표한 전북의 전월세 부담률은 8.4%로 6.4% 수준인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경북과 충북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평균인 77%와 비교해도 전북의 전월세 전환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집없는 서민들이 소득수준에 비해 과도한 주거비용부담에 신음하고 있다.

전월세전환율이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 시 적용되는 비율로 [{월세/(전세금 -월세보증금)}×100]으로 산정된 월세이율을 연이율로 환산(월세이율x12)해 산정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 1억 원의 주택을 보증금 1천만 원과 월세 50만원으로 계약 체결시 전월세전환율은 6.7%되며 전월세 전환율이 높은 건은 낮은 건 보다 상대적으로 월세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전북지역의 월세가격도 전달보다 0.06% 상승해 전국에서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동안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북지역에서 소득을 올릴만한 마땅한 투자처가 부족한데다 저금리 기조로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예치하는 것보다 월세를 받는 수익이 크게 때문에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서민들의 삶은 더욱 고통스러워지고 있어 저렴한 임대주택 확대와 서민들을 위한 월세지원대책이 더욱 활성화돼야한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북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서민들의 주거부담 완화를 위해 월세부담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지만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홍보가 제대로 안 돼 혜택이 실제 서민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에 의존하기 보다는 지자체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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