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정기공연 콘서트 ‘전북의 시 자연을 그리다’ 성황
시낭송 정기공연 콘서트 ‘전북의 시 자연을 그리다’ 성황
  • 이귀자
  • 승인 2017.06.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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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가 주최하는 ‘제5회 시낭송 정기공연 콘서트’가 지난 5월28일 저녁 전주덕진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렸다.

 최락원(전 초등교장)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는 시인과 전북도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 15편의 시가 선율과 노래, 춤이 어우러져 예향의 도시다운 면모를 보여 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 이행옥 회장은 인사말에서 “시는 문학의 꽃이며 언어예술이다. 시낭송은 정제된 시어가 품은 감정을 소리로 표현하여 관객이나 대중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소리예술이다”고 정의하고 “이번 공연은 전북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내겠다는 염원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광석 키타리스트의 기타연주와 여원국악단, 다듬이 연주단이 출연하여 ‘고향의 봄’을 잔잔하게 들려주면서 공연은 시작되었디.

 아버지께 가는 길(김영진)이 오상득, 조성철 씨에 의해 운명을 숙명으로 받아들인 아버지처럼 의젓하게, 밤비(전선자)는 우아하게 의상을 곱게 입은 양화연 씨가 낭송했다. 민들레 꽃잎(김영)은 엘프 어린이 예술단원 6명이 생기발랄하게 춤을 추고 난 후 곱고 아름답운 목소리로, 사랑의 반지름(이운봉)은 이희정 씨의 노래가 이어지고 김일국, 선정일, 장귀자, 이호준 씨가 차례로 등장하여 연시를 낭송했다.

 판소리(진동규)는 선산곡 씨의 소리에 정귀란 씨의 구성진 목소리로, 다듬이질(이소애)은 4명의 다듬이 연주단원의 연주에 따라 송모현, 이숙자 씨가 시집살이 맺힌 한을 낭송해 주었다. 이밖에 슬픈 논객(김남곤)은 김광석 씨의 기타연주, 임영애 씨의 노래에 이어 추명숙 씨의 건방지고 교만하고 나태하고 이기적인 마음을 낮추자, 만만해지자며 영혼을 일깨우는 목소리로 낭송하는 등 즐거운 시간으로 채워졌다.

 한편, 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는 창립한지 2년이 되었는데 정회원 60명과 준회원 72명 총 13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연 2회 정기공연과 월1회 자체공연을 한다.

 연구회 원장인 유미숙 지도교수는 “멍에를 쓴 소가 고뇌의 논밭을 갈아 들판에 풍요를 드리듯 전북문학 텃밭에 감성의 땀방울을 가득 뿌리고자 한다”면서 “젊은이를 끌어들이고 받아들인다”고 은근히 자랑했다.

 

 이귀자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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