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지역 산성과 봉수대 관리 부실
완주지역 산성과 봉수대 관리 부실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7.06.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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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주 관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각종 산성과 봉수대 등이 무방비 상태로 산재해 있어 이를 발굴·보존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완주군의회 류영렬 의원(봉동·용진)은 제222회 완주군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전을 통해 “완주가 18세기 조선시대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한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는 형국으로 산성과 봉수대 축조가 천혜의 지형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18세기 조선시대에 제작된 전주목의 지도를 보면 전북지역에 160개 산성중 완주지역에는 25개의 산성이 존재했으며 이중 20개는 현존하거나 흔적이 남았고 유실된 곳이 5개소에 이르는 등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돌이 무너져 내리는 등 점차 형체를 잃어가 안타까운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또 “봉수대 역시 현존하고 있는 곳이 8개소, 문헌상 전해지는 곳이 3개소이지만 운주면 고당리에 소재한 백제시대 축조된 탄현봉수대는 백제와 신라를 잇는 군사요충지로써 역사적 가치를 높지만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우리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역사의 현장으로 남아 있는 산성과 봉수대를 발굴하고 보존해야 한다”며 “완주군이 전문기관이나 단체 등과 함께 합동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이며 완벽한 고증사료 조사를 통해 국가나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항구적인 발굴, 보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존하는 산성이나 봉수대의 위치에 관해서는 우선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완주군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의 체계적 홍보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완주군 관계자는 “지난해 완주군 관방유적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일차적으로 비지정 관방유적에 대해서는 개발행위 제한 등의 보호장치를 마련해 두었다”며 “산성과 봉수대 축조배경이 시대적 배경과 축조목적에 따라 달라 앞으로 정비사업을 위한 발굴조사 사업비를 확보해 복원보다는 현상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게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지정 사적으로 위봉산성(소양)과 용계산성(운주) 2개를 관리하고 있으며 비지정 사적으로는 19개 산성(성곽)과 5개 봉수대가 현존하고 있다.

 완주=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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