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에 가린 도로표지판’ 운전자 아찔
‘가로수에 가린 도로표지판’ 운전자 아찔
  • 이정민, 임덕룡 기자
  • 승인 2017.05.31 19: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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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전주시 곳곳에 있는 도로표지판이 무성하게 자라난 나뭇잎들로 가려져 운전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김얼 기자

 도로마다 식재된 가로수들이 울창해지며 도로표지판을 가려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외부에서 전주를 찾는 운전자들이 가려진 표지판을 보지 못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전주시 도로 곳곳에 심어진 번창한 가로수들이 이정표와 도로표지판 등을 가리고 있었다.

 실제 전주시 중앙시장부터 한옥마을까지의 팔달로의 이정표는 가로수들에 가려져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나무에 가려진 이정표를 보려고 차량 속도를 줄이거나 정차까지 하며 뒤따라 오던 차량 운전자들에 경적 세례를 받기 일쑤였다. 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이정표를 보며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지만 운전자들은 이정표 바로 아래서 확인하느라 전방 시야도 좁아져 사고에도 노출된 모습이었다.

 관광객 김대선(26·광주) 씨는 “한옥마을 인근 도로에서 나무에 가린 이정표를 보느라 앞차를 들이받을 뻔했다”며 “인근도로는 교통량과 관광객 등 유동인구도 많은 만큼 지자체가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개했다.

 백제 대로에서는 이정표뿐만 아니라 교통표지판도 가로수 잎사귀에 잠식당하고 있다.

 과속단속 카메라, 속도제한 등의 정보를 제공해주는 교통 시설물들이 나무에 가려지다 보니 시민들은 의도치 않게 카메라에 적발당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오히려 과속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전주에 거주하는 김모(49) 씨는 “전주 마중 길에서 속도위반 교통표지판을 보지 못해 과속을 했다”며 “평소와 같이 60km/h도로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40km/h 구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속을 한 잘못도 크지만, 기본적으로 운전자들이 정보를 확인해야 할 교통 표지판을 확인하지 못하니 과속을 부추기는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주시 등은 민원 위주로만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한정적인 예산과 부족한 인력으로 시내의 모든 가로수를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전주시 관계자는 “4인 1조 한팀으로 담당 구역을 정비하다 보니 늦어지고 있다”며 “모든 가로수를 관리하기 어려워 민원이 들어온 곳을 우선으로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도 “지난해 전주시내 가로수를 전체적으로 한 차례 가지치기를 했는데도 금방 자라나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교통량 많거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로 위주로 구역을 정해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민·임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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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좋아 2017-06-01 09:52:28
저런건 가지치기보다 좀 길게 안내판을 만들면 되지 않나. 돈이야 좀 더 들겠지만 가로수가 무성하게 자라는게 좋지 사실 잘리면 정말 보기 안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