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특위 “삼성, 전북 투자 검토 바람직하다”
전북도의회 특위 “삼성, 전북 투자 검토 바람직하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5.31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의회가 삼성의 새만금 투자 MOU 백지화와 관련해 “엄청나게 쌓아놓은 사내 유보금을 활용해 전북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끈다. 도의회 ‘삼성 새만금투자 MOU 조사특위’는 삼성 측에 지난 2011년 4월에 체결했던 새만금 MOU와 관련한 삼성의 투자계획안 보관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지난 4월 중 두 차례에 걸쳐 요구했다.

 삼성전자 대외협력팀의 상무급 간부는 이와 관련, 30일 도의회를 직접 방문하고 “2011년에 제출했던 삼성의 ‘그린에너지 산단 조성 계획(안)’은 당시의 전략기획실이 해체돼 문서를 찾을 수 없다”며 지역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삼성 간부는 특위의 양용모 위원장을 방문하고 이 같은 입장을 구두로 전달했다.

 양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MOU의 법적 효력이 없다해도 삼성 측은 도덕적인 책임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또 “삼성의 사내유보금이 적잖은 것으로 안다.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전북에 어떤 식으로든 투자를 검토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측 간부는 이에 대해 “특위의 입장을 위에 보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특위는 삼성의 새만금 MOU 철회 등과 관련해 2011년 서명의 당사자인 삼성과 총리실도 책임에서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입체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박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