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기현 이사장 “전주 단오, 전주 대표 세시풍속으로”
선기현 이사장 “전주 단오, 전주 대표 세시풍속으로”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5.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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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기현 풍남문화법인 이사장

 “예전만큼 단오의 중요성과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세태이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세시풍속 행사를 마련함으로써 지역민에게 추억과 힐링을 선사하겠습니다.”

 30일 오전 절기상으로 단오인 이날, 전주 덕진공원 일대는 ‘전주 단오’ 행사를 즐기려는 인파로 평소 이상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번 단오 행사는 천 년 전주에서 자취를 잃어가는 절기 풍속의 전통 맥을 잇고, 전주시민들의 삶 속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세시풍속 중 하나로 단오를 즐기기 위한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개막 당일 현장에서 만난 선기현 (사)풍남문화법인 이사장은 한껏 상기된 얼굴로, 행사장을 찾아온 방문객들을 일일이 맞이하며 악수로 화답했다.

 선기현 이사장은 “농번기를 마치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기 위해 전주 덕진 연못에 수많은 사람이 모였던 지난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전주 단오는 그 해의 안녕과 풍요로움을 기원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소진한 삶의 활력을 재충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행사다”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무엇보다 선 이사장은 올해 행사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못지않게 전주 단오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려 했다고 밝혔다.

 단오의 상징인 창포물에 머리감기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 행사도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창포 족욕 체험 등 단오 물맞이 행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그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려 보다 많은 체험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선 이사장은 “전주 단오는 해마다 자발적으로 어르신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모이는 지역 내 큰 행사 가운데 하나로 여길 수 있다”면서, “선조의 지혜와 흥이 담긴 놀이와 함께 대동풍류 한마당으로 많은 시민이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 이사장은 인터뷰 말미, 올여름 더위를 이기려면 창포물에 머리를 감아야 한다며, 주변 사람에게 창포물 체험장으로 동행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고 가는 방문객들에게 눈인사를 빼놓지 않는 그에게서, 전주 단오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열정과 노력을 볼 수 있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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