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레미콘 제조사 레미콘 잔량 재사용 의혹
장수군 레미콘 제조사 레미콘 잔량 재사용 의혹
  • 이재진 기자
  • 승인 2017.05.30 15: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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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군에서 납품하지도 않은 레미콘 대금을 국고로 지급받고 민간업체에 납품하면서 이중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현장에서 타설하고 남은 레미콘 잔량을 다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가 요구된다.

 레미콘 제조회사의 한 퇴직자는 “공사현장에서 타설을 하다보면 레미콘 잔량이 남을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이들 잔량은 폐기 처리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사용한 만큼 보충해 다른 현장으로 납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레미콘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고형화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현장에서 남겨진 레미콘은 회차하는 동안 이를 지연시키기 위해서 물을 첨가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회사에선 잔량을 싣고 회차한 차량에 덧씌우기를 해 납품을 한다는 것이다.

 가수(加水)는 양생과정에서 문제를 야기해 시공 후 콘크리트 강도가 나오지 않아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주범이 된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중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덧씌우기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다.

 따라서 이런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관계당국의 관급자재의 출하일보와 생산일지의 정확한 관리 감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A레미콘 제조회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레미콘이 남을 경우 회사에서는 경계 블럭을 만들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준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레미콘의 관급배정은 잠재적 범죄자를 양산하는 제도라면서 시장경제에 맡겨야 된다는 의견이다.

 레미콘 납품을 관급이 아닌 공사대금에 붙여 사급으로 공개경쟁을 통해 발주하면 시공자는 값싸고 질좋은 레미콘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레미콘 제조회사는 영업에 따른 어떠한 경쟁관계 없이 관공서에서 조달청에 의뢰한 물량을 레미콘협회에서 배정받아 납품하는 구조여서 땅 짚고 헤엄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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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 2017-05-31 10:05:39
잘은 모르겠지만... 시장에 맡기는게 다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급으로 하면 가격경쟁이 붙게되고 레미콘의 질이 더 보장이 안될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부실공사가 더 많아 질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정직한 사람이 더 많겠지만... 누군가는 탐욕적인 사람도 있고,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사급으로 했을경우의 운영방안등에 대한 대안도 심도있게 다뤄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