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항 정온도사업 설계용역 파문
비응항 정온도사업 설계용역 파문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5.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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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비응항 정온도 사업과 관련 방파제 축조 방향을 놓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사)군산낚시어선협회, (사)군산시요트협회 등 비응항 이용자 9개 단체 및 업체가 설계 용역 과정을 문제 삼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 단체 등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비응항 개선 사업 추진과정에서 공식적인 주민공청회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의견서를 지난 29일 군산해수청에 전달하고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의견서를 통해 “군산해수청이 지난 2016년부터 올 5월 공청회까지 3번씩이나 주민의견을 듣고 설계를 결정했다지만 자신들은 통보받은바 없고 참가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정온도 사업의 기초 계획에 관한 문제점을 처음부터 알고 있어 이를 수차례 공식적인 개최를 요청했으나 무시당했고 공식적인 공청회를 개최하지 않고 문서 상에만 주민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응항은 처음부터 비전문가적인 항구 설계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태풍에 취약한 항구 구조여서 어민들이 고통받고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름 태풍 발생 때 다른 항구로 피항하거나 크레인을 사용해 배들을 상거(相 距)해야 한다는 것.

이들 단체는 또 신시도 및 고군산군도는 비응항으로 밀려드는 파도를 맞아주지 못하고 비응항은 북풍이나 북서풍에는 가장 안전하지만 남풍과 남서풍은 매우 치명적인 만큼 비응도 정온도 개선사업에 남풍 및 남서풍을 막는 방파제 공사를 우선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군산해수청 관계자는 “진위 파악중이만 4차례 정도 설명회 및 공청회를 했고 그 당시 해당 단체 관계자들이 상당수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응항을 이용하는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술적 검토작업을 통해 사업 취지에 부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수청은 비응항이 북서풍과 남서풍이 수시로 교차해 해상의 파고가 높아지고 거센 바람의 영향권에 놓여 어선의 안전과 어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시설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라 총 사업비 31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1년까지 입구에 350m 규모의 방파제를 축조할 계획이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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