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마약 사범 끊이지 않아
전북지역 마약 사범 끊이지 않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5.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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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마약사범이 끊이질 않고 있다.

 2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전북지역에서 경찰에 검거된 마약사범은 293명으로 이중 혐의가 중한 36명이 구속됐다. 검거인원은 2014년 70명, 2015년 82명, 2016년 99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마약사범이 증가하며 경찰이 압수한 마약의 양도 함께 늘었다. 필로폰은 2014년에는 0.06g에 불과했던 것이 2015년 15.23g, 지난해는 91.75g으로 대폭 증가했다. 양귀비 같은 경우 지난해 730주를 압수했으나 올해 중반도 되지 않아 2배가량인 1357주가 압수됐다.

 실제 양귀비를 재배하거나 필로폰을 투약한 사범이 경찰에 잇따라 적발됐다.

 29일 익산경찰서는 양귀비를 재배한 김모(60)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익산시 신용동 자신의 집 마당에서 양귀비 456주를 재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씨앗이 날아와 자란 것이다, 난 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씨를 비롯해 이날에만 군산과 정읍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임모(67·여) 씨와 곽모(81·여) 씨 등 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앞서 지난 17일 전주덕진경찰서는 필로폰을 투약한 박모(52) 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박 씨는 지난 8일 오전 11시께 익산시 평화동의 한 모텔에 투숙 후 필로폰(0.03g)을 물로 희석해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 씨는 전날 이천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마약상으로부터 필로폰 5g을 구입 후 익산으로 내려와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투약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최근 양귀비 개화시기와 맞물려 씨앗이 바람에 날려 자생해 자신도 모르게 양귀비를 재배하거나, SNS 등 유통경로도 다양해지며 일반인도 쉽게 마약에 노출돼 마약사범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귀비 개화시기에 맞춰 도내 경찰서마다 양귀비 재배 등 마약사범 집중 단속에 돌입했다”며 “마약 투약, 재배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마약 사범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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