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남편 가족에게 폭행을 일삼은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원경찰서는 29일 시누이 등 전 남편 가족을 폭행한 A(43·여)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 50분께 남원시 춘향제 행사장에서 만난 전 남편 가족 일행과 시비가 붙자 테이블에 있던 맥주병으로 남편 누나인 B(49) 씨를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남편과 이혼한 A 씨는 이날 지인과 춘향제 행사가 열린 풍물시장을 찾았다가 전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와 마주쳤다.
이후 멀찌감치 떨어져 지인과 술을 마시던 A 씨의 눈에 전 남편 가족 일행이 마냥 달갑지만 않았다.
시누이였던 B 씨가 자신을 힐끗보며 자신의 얘기를 하는듯하자 A 씨는 전 남편의 테이블로 가서 “왜 험담을 하느냐”며 따졌다.
이에 B 씨가 따지려 들자 A 씨는 테이블에 놓인 맥주병으로 B 씨의 머리를 내리쳤다.
조사결과 A 씨는 지난 3월 30일부터 8차례에 걸쳐 시어머니와 남편 등을 찾아가 욕설과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에 연행된 A 씨는 파출소에서도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기물파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해서 불행한데, 남편 가족은 행복한 것 같아 보기 싫었다”고 진술했다.
이정민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