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주요국 정상을 직접 면담한 것은 큰 성과로, 그만큼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주 출신의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박원순 특사와 함께 아세안 지역을 다녀왔다.
활동 보고에서 송 특사는 "푸틴 대통령 예방에서는 G20 전에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했고 의회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 특사는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협의했고 특히 이란 핵 협상을 통해 얻은 경험이 우리의 북핵협상에 적극 활용돼야 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박 특사는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 각국 정상들을 만났는데 아세안 특사 파견은 역대 정부 중 최초이다"면서 "(새 정부는)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아세안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러시아와의 양자 협력사업과 러시아와 북한과 함께하는 3자 협력 사업을 구분하고, 남북관계의 진척과 관계없이 러시아와의 양자 협력 사업은 빠르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EU의 양극화·불평등 해소, 복지확대, 사회적 대타협 등의 경험을 벤치마킹하도록 했고 독일의 통일경험을 연구해 우리 정책에 반영시킬 체계적 노력을 할 것을 당부했다. 아세안과 관련해서는 아세안협력 TF 구성과 인도 특사 추가파견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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