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용소중 이하영 선수, 여중부 역도 3관왕
전주 용소중 이하영 선수, 여중부 역도 3관왕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5.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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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년체전에서 3관왕이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역도선수였던 두 오빠들을 응원하기 위해 역도장을 찾았던 어린 소녀가 이제는 당당히 전국소년체전 여중부 역도 3관왕의 자리에 올랐다.

전주 용소중학교 이하영 선수는 29일 온양고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전 역도 여중부 48kg급 인상에서 58kg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용상 70kg과 합계에서 128kg으로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2남 1녀 중 막내딸로 태어난 이하영 선수는 큰 오빠와 작은 오빠가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부모님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오빠들을 응원하면서 자연스럽게 역도와 친해졌고 초등학교 5학년때 역도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 1년 동안 이번 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던 것이 열매를 맺은 것 같고 부모님과 지도자 선생님들의 수고에 보답할 수 있어서 너무 흐뭇합니다”

3관왕을 달성한 이하영 선수의 얼굴에는 아직 어린 소녀의 수줍은 미소가 엿보였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부상을 당했을때 훈련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참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는 이하영 선수는 “부모님의 위로와 지도자 선생님의 각별한 보살핌으로 부상을 이겨내고 오늘의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를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용한 성격의 이하영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

이하영 선수를 지도했던 용소중 역도부 지도자들은 “하영이는 운동선수로서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인 성실함이 큰 장점이다”며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어린 나이에 잘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내줘서 대견스럽다”고 말했다.오는 7월 아시아 유소년 역도대회에도 출전하게 돼 있는 이하영 선수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지난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엄마 역사 윤진희 선배님과 같은 훌륭한 역도 선수가 되겠습니다”는 다부진 꿈을 꾸고 있다.

한편 전북 역도는 지난 27일 남중부 최지호 선수가 3관왕에 오른데 이어 이날 이하영 선수도 3관왕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이한 가운데 이번 대회 전북선수단의 최고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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