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감사의 달인 5월을 보내며, 군산고등학교(교장 송일섭)에는 모교와 후배를 향한 뜨거운 사랑이 담긴 익명의 장학금으로 전달돼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9일 군산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26일 교장실로 한 통의 등기 우편이 배달됐다.
봉투에는 1천만 원 짜라 수표 한장이 들어 있었다.
기증자는 6.25 직후 군산고를 졸업한 80대의 동문이라고 밝히며, 인생을 정리할 시기에 노후의 용돈을 아껴 모아 보내는 만큼 전통의 명문으로서 모교의 명예를 다시 한 번 드높이는데 써 달라는 의견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신의 신원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했다.
이에 앞서 5월 초에도 군산고에는 박철영(전주 우리들 항외과 원장) 동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써 달라”며 500만 원을 쾌척해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 바 있었다.
송일섭 교장은 “시간을 넘나들며 곳곳에서 답지하는 선배 동문들의 사랑과 정성에 군산고등학교는 엄격한 장학금 지급 기준을 적용해 그 아름다운 뜻이 학생들에게 오롯이 전달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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