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우정 김영상 선생은 1836년 헌종 2년 정읍 고부에서 출생했고, 당대 유명한 선비인 노사 기정진, 간재 전우, 송병준 등과 교유했으며, 면암 최익현과 병오년 무성 서원에서 뜻을 함께하고 국권 회복을 위해 애썼다.
특히, 선생은 1910년 국권침탈 후에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됐는데, 일본 국왕이 선비들을 회유하고자 은사금을 주자 '내가 일본 국왕의 간을 씹어 먹어야 하는데 그리 못하니 대신 너라도 먹어야겠다.'라며, 일본 순사의 팔뚝을 물어뜯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선생은 일본국왕 불경죄로 군산감옥으로 이송 됐는데 만경강 하구인 청하 새창이 나루터(신창나루) 중간 지점에서 나라에 대한 충절을 지키고자 옷고름에 절명시를 남기고 투수했다.
김종배 청하면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김영상 선생 투수비 주변을 환경 정비하면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주요 덕목인 나라 사랑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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