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항 정온도 사업, 방파제 축조 방향 논란
비응항 정온도 사업, 방파제 축조 방향 논란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05.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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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비응항 ‘정온도(calmness) 사업’ 추진으로 축조될 방파제 방향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온도’란 항만 내 수면의 파고(波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선박의 접안 및 하역작업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비응항은 북서풍과 남서풍이 수시로 교차해 해상의 파고가 높아지고 거센 바람의 영향권에 놓여 어선의 안전과 어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시설이 필요하다.

특히, 갈수록 비응항을 이용하는 선박이 증가하는 바람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고 해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총 사업비 31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1년까지 비응항 입구에 350m 규모의 방파제를 축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고 최근 그 결과가 나왔다.

용역 결과는 기존 동방파제를 80m 연장하고 기존 서방파제 130m에서 50m를 제거한 후 직각으로 270m 설치다.

 군산해수청 한 관계자는 “모든 방향에서 불어오는 방향을 하나씩 실험한 최선책”이라고 설명했다.

군산해수청은 공청회를 거쳐 조만간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본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군산시낚시어선협회,(사)군산시요트협회 등은 이번 용역 결과가 태풍에 취약한 비응항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수정을 촉구하고 있다.

 즉 비응항은 남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동하는 태풍에 큰 피해를 입는 데 북과 북서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동방파제에서 350m 떨어진 남쪽 전방과 동방파제에서 남서 방향으로 비스듬히 설치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어떤 안이 비응항 내 파도를 최소화해 어선피해를 줄이고 어업인들의 소득증진에도 기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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