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바람에 말리는 ‘포쇄’ 재현
조선왕조실록, 바람에 말리는 ‘포쇄’ 재현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7.05.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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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조실록은 매년 이맘때가 되면 잠에서 깨어난다. 실록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바람에 말리는 ‘포쇄’가 전통문화수도 전주에서 재현되기 때문이다.

 조선왕조실록은 국보 제151호이자 지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인류가 함께 보존해야 할 찬란한 문화유산이다. 특히 전주는 과거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에 보관했던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유일한 도시이다.

 전주시는 오는 6월 3일 오후 1시 한옥마을과 경기전 내 전주사고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정기적으로 말려 습기를 제거하고 충해로부터 보호하는 포쇄의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조선왕조실록 포쇄 사관행렬과 기념식 및 영접례, 포쇄재현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운영된다.

 조선왕조실록 포쇄 사관행렬은 포쇄를 시행하라는 임금의 명을 받고 한양에서 내려오는 사관과 그 일행의 행렬을 재현하는 것으로, 은행로와 최명희길, 한지길을 거쳐 태조로로 진입해 경기전 내 전주사고로 향하게 된다. 또 은행로 사거리와 경기전 앞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과 포토타임도 가질 계획이다.

 이어, 조선왕조실록의 포쇄를 축하하는 기념식를 진행하고, 전주사고에 포쇄사관행렬이 도착하면 전주부윤이 임금의 명을 받고 내려온 사관을 맞이하는 영접례와 함께 본격적인 조선왕조실록 포쇄가 재현된다. 메인 행사인 실록의 포쇄는 전주사고 앞에서 진행한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전통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전주는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의 도시이자, 감영목판이나 한글고전소설 등 완판본이라는 책을 찍어낸 출판의 도시”라며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행사는 전주가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사문화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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