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청문회 이틀째 청부입법 대작의혹 집중 추궁
이낙연 청문회 이틀째 청부입법 대작의혹 집중 추궁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5.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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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도덕성을 놓고 야당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법안발의 대가로 고액 정치후원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입법 로비 의혹과 당비대납 문제로 실형을 산 최측근을 기용하면서 불거진 보은인사 의혹, 화가로 활동하는 부인 그림의 대작(代作)·작품 강매 의혹이 줄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자는 일부 의혹에는 ‘모함’, ‘모욕’ 등의 표현을 써가며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여당 의원들도 “인격모독과 정치공세는 청문회 취지와 다르다”면서 공동 방어에 힘썼다.

자유한국당 청문위원들은 고교 미술 교사 출신인 부인이 2013년 8월과 올해 4월 개인전을 열었을 때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전남 지역의 4선 의원, 전남도지사였던 이 후보자의 지위가 작품 판매 등에 영향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대단히 심각한 모욕이고 턱도 없는 모함”이라면서 대작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대한노인회 세제 혜택 법안을 내고 노인회 간부로부터 고액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도 쟁점이 됐다.

 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법안 제출일과 후원금 납부일이 같다”면서 “두 날짜가 같다고 하면 대가성 입법 로비 의혹이 상당히 크다”고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어두운 표정으로 “제 인성이 굉장히 깡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 든다”면서 “제가 국회의원 하면서 무슨 장사를 했겠냐”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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