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용진읍 이장들 ‘사랑의 벼 모내기’
완주 용진읍 이장들 ‘사랑의 벼 모내기’
  • 정재근 기자
  • 승인 2017.05.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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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읍 이장협의회 사랑의 벼 이앙 행사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정재근>

 완주 용진읍사무소에 9년째 이어진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에 감동받은 용진읍 이장협의회(회장 이일구)가 유휴지를 개발해 농사 재능기부 일환으로 ‘사랑의 벼 모내기’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두번째 진행된 사랑의 벼재배는 용진읍 운곡리 군유지 8천394㎡에 손 모내기와 이앙기 작업을 병행해 실시됐다.

 이날 모내기 작업에는 이일구 용진읍이장단협의회장과 새마을부녀회, 박영철 사랑의 벼재배 추진위원단장, 마을별 이장을 비롯해 박성일 완주군수, 류영렬 의원, 이인숙 의원, 최우식 용진읍장 등이 참석했다.

용진읍 이장단은 얼굴없는 천사가 해마다 용진읍사무소에 수십포대씩의 쌀가마를 무명으로 기부해 오는 것에 감명받아 사랑의 릴레이 일환으로 이장들이 직접 벼재배에 나선 것이다.

 이장단은 지난 4월부터 논갈이 및 잡풀제거 등 사전작업에 착수했고 이번 모내기를 시작으로 수확 및 도정작업을 거쳐 생산된 쌀을 연말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올해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약 900평 정도가 늘어난 2천500평에 달하며 예상수확량은 4천kg 정도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혜대상 또한 400세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벼 3천kg를 수확해 도정작업을 거쳐 독거노인과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등에 전달했다.

 박영철 사랑의 쌀나눔 추진위원단장은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봉사정신 하나로 적극 동참해주신 이장, 부녀회장께 감사인사 드린다”며 “이러한 따뜻한 마음이 사랑의 쌀로 결실을 맺어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일구 협의회장은 “올해 많은 수확을 올려 더 많은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벼 생육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모내기에 동참한 박성일 완주군수는 “오늘 흘린 땀이 좋은 결실로 이어져 관내 이웃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이처럼 뜻깊은 행사가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완주=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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