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건설업체 키워야 전북이 산다
전북 건설업체 키워야 전북이 산다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5.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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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을 대표하는 선두그룹의 건설업체를 키워 지역 관련시장의 몫을 확대하고, 하도급업체까지 확산하는 낙수 효과를 거둬야 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전북도는 24일 도청 4층 종합상황실에서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건설경기 전망과 지역업체 활성화 계획, 새만금 지역업체 우대 발주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공시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전북 1위인 신성건설이 전국 순위에선 161위에 불과했으며, 시공능력평가액 5천억원 이상인 1등급 업체는 전북에 단 1개도 없다.

 특히 지난해 공사실적 신고를 한 지역업체 2천516개 중에서 76%에 해당하는 1천992개사는 손익분기점 이하의 수주로 심한 경영난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개 업체 중 8개가량이 종합건설업체는 50억원, 전문업체 10억원의 손익분기점도 맞추지 못하는 셈이다.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전북의 건설업 비중은 무려 6.3%를 기록, 전국평균(4.9%)보다 훨씬 높을 정도로 의존도가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도내 건설업체는 총 3천858개 업체가 등록해 전국 점유율 5.1%를 차지하는 등 제살깎아먹기식 과열 경쟁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지역 건설업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과 이 물량을 전북이 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업계를 육성하는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인근 광주·전남은 대표적인 건설업체가 선두에서 다른 지역 시장까지 파고들어 하도급 업체의 도움이 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전북도는 이날 국내 건설수주가 올해도 전년대비 13%나 격감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보고 각급 기관들에 지역업체 몫을 더해줄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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