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투자 어렵다” 대못 박은 삼성
“새만금 투자 어렵다” 대못 박은 삼성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5.24 17:1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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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무급 임원 전북도의회 방문, 새만금 투자 ‘완전 철회’ 공문 전달

 삼성이 새만금 투자 MOU와 관련해 전북에 보낸 첫 공문을 통해 “투자가 어렵다”고 완전 철회 대못을 박아 파문이 일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상무급 임원이 직접 전북도의회를 방문하고 “부득이 새만금 2단계 조성 부지에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는 공문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문은 ‘도의회 삼성 새만금 투자 MOU 조사특위’가 같은 달 18일 삼성전자(주) 권오현 대표이사를 상대로 3개 항 질의서를 보낸 것에 대한 답변 형식이었다.  

 삼성은 이 문서에서 “주력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어 투자여건이 급격하게 변화된 실정”이라며 “새만금 2단계 조성 부지에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투자 불가’ 입장을 문구로 확실히 했다. 지난해 9월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에 보낸 공문에서 “현재로서는 새만금 2단계 부지에 투자할 사업이 마땅치 않은 실정”이라며 적잖은 여지를 남겨뒀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철회 대못을 박은 셈이다.

 국회에 제출했던 문서 외에 전북에 보낸 삼성의 공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장기적으로 대규모 새로운 투자사업 계획이 있을 경우 새만금 2단계 조성 부지에 투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토를 달았지만, ‘계획이 있으면 검토해 보겠다’는 불투명한 입장이어서 지역민들의 반발이 커가고 있다.

 지역 정치권도 “이번 문서에서 삼성이 ‘새만금 투자가 어렵다’고 직설한 대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작년 9월 국회에 보낸 공문만 해도 ‘현재로선 투자할 사업이 마땅치 않다’고 여지를 남겨뒀는데, 7개월 만에 최종 철회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분노하고 있다.

 도의회 특위는 ①삼성의 새만금 투자계획서 보관 여부 ②문건을 작성한 부서 ③국회 제출 공문 입장 등 3개 항을 질의했지만 4월 27일자 공문에서 일부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보고 이달 19일 질의서를 재발송해 삼성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정부와 삼성, 전북도는 삼성이 새만금 2단계 조성 부지에 1단계로 7조6천억원을 투자하는 MOU를 지난 2011년 4월에 체결한 바 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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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식도주민고경남 2017-05-25 11:23:06
삼성전자불매운동하고샌즈사복합니조트오개하자고요
억울해 2017-05-25 11:19:08
삼성불매운동해야한다.
전북인은 베알도 없는줄 아느냐
전북 2017-05-25 10:50:20
풍남문에서 관련자 능지처참을 시켜라!
정범서 2017-05-25 10:41:53
한국에 투자하고 싶겠나 ? 베트남이 답이다.
김완주 2017-05-25 09:19:06
lh공사 진주로 가는 대신 새만원 삼성투자 약속했건만....
그것에 놀아난 전라북도공무원과 김완주는 석고대죄해라!
몰랐냐? 문서로 그것도 못 박아놓지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