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호남, 전북경제는 더욱 ‘침체’
낙후된 호남, 전북경제는 더욱 ‘침체’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7.05.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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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등 수도권이나 영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호남권 지역경제가 새정부들어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중 전북권이 더 소외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전남권의 경우 유수의 대기업을 비롯해 각종 산업단지가 들어서 활황을 보이는반면, 전북지역은 이렇다할 경제지표 호조세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호남권 경제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호남권 취업자는 전년에 비해 0.6%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을 견지했지만 유독 전북만 뒷걸음질쳤다.

3월 말 현재 호남권 취업자수는 248만9천명으로 도소매, 음식숙박업, 전기, 운수, 통신, 금융분야 등의 경기활황으로 고용이 증가하면서 전년동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이중 광주광역시는 빛고을답게 광제조업 분야의 눈부신 성장으로 무려 1.5% 증가세를 보였다. 전남지역 역시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 및 기타 등의 호조로 고용이 0.6%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전라북도는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 및 기타분야 등 전방위적으로 부진을 면치못하면서 고용이 -0.1% 나홀로 감소했다.

수출시장에서도 광주 전남권의 약진이 돋보였다.

1분기 호남권 수출액은 총 131억 달러로 집계된 가운데 화학제품, 석유정제 등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분기 대비 9.3% 증가했다.

광주(3.9%)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산업, 전남(18.7%)은 화학제품 등의 호조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날개를 단 반면, 전북(-14.1%)은 기타운송장비 등의 부진으로 대폭 감소했다.

도내 경제단체 전문가들은 “호남권 전체의 산업경기가 3~4년전부터 나빠지면서 지역상권마저 침체된 가운데 이중 전북지역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우선 물가를 잡고 내수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1분기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는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등의 가격은 하락했으나, 교통, 식료품, 비주류음료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동분기대비 2.0%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는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0.8%) 등은 하락하고 교통(6.5%), 식료품, 비주류음료(3.0%) 등은 각각 상승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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