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전북도, 한라봉도 키운다
뜨거워진 전북도, 한라봉도 키운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5.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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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탓에 전북도 내 재배 농작물의 변화도 커지고 있다. 따뜻한 기후를 좋아해 제주도 토속 과일로 알려진 한라봉과 천혜향이 전북에서 재배되는 등 도내 농작물 지도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전북도와 도 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지난 100년간(1911~2010년) 평균기온이 1.8℃ 상승해 농산물 재배 등 농업 분야에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 산간지역이 주산지인 사과는 전북 동부권으로 이동한 지 오래이며, 고랭지배추 면적은 점점 줄어들고 제주 한라봉은 김제까지 상륙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아열대 작물로 알려진 과수의 전북 상륙이 눈에 띄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지난 2011년 전과 2016년 말 기준을 비교해 볼 때 패션프루츠로 더 알려진 백향과는 한 곳도 없던 재배지가 24농가에서 10.4ha를 재배하고 있다. 역시 도내 재배 자체가 없던 참다래와 망고는 각각 14농가(5.9ha), 6농가(1.6ha)로 늘었다.

제주 특산물로 알려진 한라봉, 레드향, 감귤 등 만감류는 2011년 4농가(1.3.3ha)에서 2016년 34농가(11.5ha)로 증가했다.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내에서 열대, 아열대 작물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기후에 맞는 작물 재배 변화를 감지해 작물 선택과 품종 개발에 나서야 한다”면서도 “다만 아열대 등의 작물이 관리와 재배기술, 난방 등 운영비 측면에서 아직은 가격경쟁력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기존 작물의 품질 집중에 더 나서며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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