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요에 부부간 사랑을 살뜰하게 표현한 노래가 전해 오고있다.
▼ 신랑신부 10살 줄은 뭣 모르고 살고/ 스무살 줄은 좋아서 살고/ 서른살 줄은 눈코 뜰새없이 바삐살고/ 마흔살 줄에는 서로 버리지 못해서 살고/ 쉰살 줄에는 서로 가엾어살고/ 예순살 줄에는 살아 준것이 고마워서 살고/ 일흔살 줄에는 등 긁어줄 사람없어 산다. 애초 신이 인간을 만들 때 마음을 7칸으로 갈라 넣어주었다. 부부간이되면 이중 6칸은 배필에게 주고 한칸만 자신이 가지라고 했다. 그래야 부부가 화목하게 살아가기 때문이다.
▼ 세상 인심은 이기적이고 욕심이 끊이지 않아 오히려 6칸을 자기가 갖고 배필에게는 한칸만 주려는 욕심에 가득 차있다. 옛부터 부부(夫婦)는 일심동체(一心同體) 몸과 마음이 하나요, 생시동실(生時同室),살아서는 같은 방을 시용하고, 사후동혈(死後同穴),죽으면 같은 무덤에 묻힌다고 했다.
▼ 그러나 최근 결혼한 부부 3쌍중 한쌍 꼴로 이혼하는 이분해체사회(二分解體社會)다. 주례 앞에서 검은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백년해로 한다거나 부창부수를 서약하지만 갈수록 이런 말조차 허구요, 빛을 잃어가고 있는 오늘이다.
▼ 대문호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를 통해 "가정은 화목의 어머니다. 그리고 화목은 평화의 아버지다"라고 외쳤다. 가정의 핵심은 부부요, 부부 사이가 좋으면 그 가정이 화목하고 평화로울 때 행복이 찾아든다는 의미다. 최근 부부싸움이 뉴스로 등장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부부간 이뤄지는 가정폭력 발생 건수가 지난해 1천1백여 건으로 5년 전부다 다섯 배나 급증히고 있다. 부부의 사랑도 매말라 가는 세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