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산골에 ‘그린 카펫’이 깔린다
무주 산골에 ‘그린 카펫’이 깔린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5.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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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골영화제 로고

 올해도 어김없이 무주 산골에는 그린 카펫이 깔린다.

 오는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닷새 간 전북 무주군 일대에서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열리는 것.

 영화제는 무주예체문화관 대공연장과 무주산골영화관(2개관), 무주전통문화의집 등 실내 상영장 4곳을 비롯해 무주등나무운동장,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등 야외 상영장 2곳, 무주군 안성면 두문마을, 무주군 무주읍 서면마을에 이동 상영장 2곳 등 총 8곳의 실·내외 상영관을 마련했다.

 올해 영화제는 설렘과 울림, 어울림을 슬로건으로 ‘창’, ‘판’, ‘락’, ‘숲’, ‘길’등 총 5개 섹션에 걸쳐 30개국 72편이 상영된다.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보다 상영작 수는 10편 가량 줄었지만, 상영 회차는 편당 1회씩(폐막작 2회 상영) 총 73회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주산골영화제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산골토크’도 9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한 허문영 평론가를 비롯해 한창호, 김성욱, 정한석, 이용철 평론가 등 한국 대표 영화평론가들이 참여한다.

 관객과의 대화 및 무대인사에는 영화 <아기와 나>의 이이경과 정연주, <초행>의 김새벽, <폭력의 씨앗>의 김소이, <재꽃>의 정하담과 박현영, <우리들>의 아역배우 최수인과 설혜인,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기주봉과 고원희 등 약 30명의 주·조연 배우들이 대거 오른다.

 한국장편경쟁부문 ‘창’섹션에서 상영되는 영화 <초행>의 김대환, <춘천, 춘천>의 장우진, <재꽃>의 박석영, <공동정범>의 김일란, 이혁상 등 9편의 상영작 감독들도 관객과의 대화에 응한다.

 미학적 지평을 넓힌‘판’섹션에 상영될 영화 <비밀은 없다> 이경미 감독,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 등 4편의 한국영화 상영작 감독들도 무주 산골을 찾는다.

 영화제 첫날 개막작으로는 배우 탕웨이의 남자로 익히 알려져 있는 김태용 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레게 음악극 ‘레게 이나 필름, 흥부’를 선보인다.

 지난해 춘향에 이어 올해 흥부를 주제로 한다.

 온 국민이 알고 있는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전통 판소리와 자메이카 민중음악인 레게가 유쾌하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다.

 김태용 감독은 “시대를 앞서 간 영화에 대해 존경 어린 연주와 소리로, 영화 소풍길에 올해도 함께해 기쁘다”며, “흥부도 놀부도 흥하고, 마법 같은 순간을 관객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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